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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관리위원장 ‘친박’ 이한구 내정

김무성 대표 또 밀려…‘친박 9명 vs 비박 5명’ 구성 예상

2016-02-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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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으로 4선의 이한구 의원이 잠정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을 강하게 반대했던 김무성 대표가 결국 친박(친박근혜)계에 밀린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관위 구성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이날 통화에서 “일단 4일 최고위에서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빠르면 3일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끝난 직후 의결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 대표는 당초 이 의원이 자신과 달리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주장해왔고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위원장 선임에  반대해왔다. 특히 친박이 그를 적극적으로 밀었다는 점에서 더 거부감을 가져왔다.
 
이처럼 계파간 갈등으로 공관위 구성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결국 김 대표와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공관위원 인선안을 놓고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안에 따르면 김 대표가 2명의 공관위원을 추천하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각각 1명씩 공관위원을 추천한다.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당연직 공관위원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김 대표가 공관위원 2명을 추천할 수 있다고 해도 계파 구성을 놓고 보면 결국 김 대표가 친박계에 밀린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 숫자만 비교해도 김 대표가 많이 밑지는 장사라는 계산이 나온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이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하면 나머지 공관위원 전원을 자신이 임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서청원, 이인제, 김태호, 이정현, 김을동 최고위원은 친박계로 분류되고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당연직 공관위원으로 참여하는 박 제2사무부총장도 서 최고위원 측 사람이라 친박계로 통한다. 위원장으로 내정된 이 의원까지 합하면 총 9명이 친박계 의견을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황 사무총장과 홍 제1사무부총장, 여기에 안대희 최고위원 정도가 비박계로 분류돼 김 대표 의중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김 대표가 추천할 2명을 합해도 총 5명이다.
 
다만 최고위원들이 공관위원을 추천할 때 이번 총선에 나서는 현역 의원은 전원 제외키로 했다. 대신 불출마 의원들 중에서 추천하거나 외부인사들 중에서 추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대부분의 공관위원을 현역으로 채우려했던 친박계의 뜻이 무산돼 그나마 김 대표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추천 가능한 불출마 현역 의원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공관위원들은 외부 인사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근우회 주최로 열린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행복나눔 쌀드림' 행사에서 피곤한 듯 눈가를 만지며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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