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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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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상습도박 혐의' 정운호 대표 징역 1년

2015-12-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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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부상준 부장판사는 18일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정 대표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 대표는 동남아 일대 카지노에서 1회 배팅비용으로 수억원에 이르는 바카라 도박을 하고 그 빚을 환치기 조직원을 통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도박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1회 배팅액이 최소 3억원이고 수백회 걸쳐 도박을 한 점을 보면 상습성이 충분히 인정돼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장품 회사의 대표로서 누구보다 근로의식을 고취하고 경제사회에 발전적 역할을 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도 이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행 과정에서 도박 자금에 대한 국외 송금이 이뤄져 국외유출이 초래된 부수적 해악도 있다"면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구형 의견을 밝히지는 않은 채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정 대표는 "다른 사람의 모범이 돼야 할 기업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기업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등으로 죗값을 치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정 대표는 마카오에서 카지노 업체에 임대료를 지급하고 빌린 VIP룸인 이른바 '정킷방'을 운영하던 국내 폭력조직의 알선으로 지난 2012년 3월~지난해 10월까지 10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기소됐다.
 
해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지난 10월6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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