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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암초' 만난 SK네트웍스 3대 신성장사업…"실적악화는 기우"

2015-11-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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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SK네트웍스의 3대 신성장 사업이 신규 면세점 특허권 입찰 실패로 암초를 만났다. 워커힐 면세점의 매출 비중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았던만큼 향후 실적에 큰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를 이어왔던 신성장 동력 발굴 사업에는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
 
SK네트웍스 워커힐점 철수가 확정된 가운데 실적악화를 예상하는 금융권의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SK네트웍스 측은 이같은 전망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향후 신성장 사업에 제동이 걸린 점에서는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교보증권은 워커힐점 사업권 만료로 유통 사업 부문에서의 실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하나금융투자 역시 워커힐 호텔 확장공사에 따른 비용 증가 반영과 소비재 및 유통사업부 확장 노력 실패 등을 이유로 실적전망을 낮춰 잡았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SK네트웍스의 면세점 사업 철수로 인해 향후 이익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석에 대해 SK네트웍스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전체 매출 규모는 20조원, 면세점을 포함한 워커힐은 4000억원 대 수준으로 2%에 불과하다"며 "워커힐 면세점 정리가 수익악화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워커힐 면세점의 영업이익은 2012년 100억원, 2013년 88억원에 이어 지난해 108억원 정도에 머물러 왔다. 올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37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면세점 철수로 수익성에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향후 신성장동력 발굴에 제동이 걸린 점에서 SK네트웍스의 아쉬움은 크다. 앞서 SK네트웍스는 1992년 워커힐 면세점 사업권을 처음 획득한 이후로 23년간 면세점을 운영해왔다.
 
특히 면세점 사업은 패션, 자동차 사업과 더불어 3대 신성장 사업으로 꼽히며 지난해 800억원을 들여 확장공사까지 진행하고 있던 터였다.
 
회사 관계자는 "면세점은 워커힐 확장공사를 비롯해 동대문 신규 입성 등을 통해 볼륨 확장을 도모했던 신규사업으로, 이번 철수가 아쉬울수 밖에 없다"며 "당초 공을 들여왔던 3대 신성장 사업에서 면세점이 빠지게 되면서 다른 사업을 발굴할 것인지, 아니면 남은 두 사업에 집중할 것인지 여부는 향후 검토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 면세점이 위치해있는 워커힐 호텔의 전경.사진/SK네트웍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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