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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특목고 희망학생 ‘사교육비’, 일반고 7배 수준”

월 100만원 이상 자사고·과학고 희망…박홍근 “성적위주 선발권 폐지해야”

2015-09-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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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 비해 사교육비 지출 비율이 최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교육사회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으로 중학교 3학년 학생 1818명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 2051명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교육을 받는 중학교 3학년 학생 중 월평균 1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고 희망 학생이 4.9%로 가장 적었고, 외고·국제고는 15.3%, 광역단위 자사고 18.8%, 전국단위 자사고 28.6%, 과학고·영재학교는 35.0%로 나타났다.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학생 중 일반고 진학 희망자는 5% 이하인 반면 과학고·영재학교는 이보다 7배 높은 35.0%를 기록했다. 자사고 희망자도 광역단위 자사고와 전국단위 자사고를 합하면 47.4%나 됐다.
 
같은 유형으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을 분석한 결과 광역단위 자사고 91.4%, 전국단위 자사고 89.3%, 과학고·영재학교 83.3%, 외고·국제고 84.5%로 조사됐다.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보다 사교육 참여율이 24.8%포인트 높았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주당 14시간 이상 사교육 참여 비율도 과학고·영재학교가 6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국단위 자사고 51.0%, 광역단위 자사고 43.2%, 외고·국제고 41.2%, 일반고 22.8% 순이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광역단위 자사고 92.8%, 전국단위 자사고 92.7%, 과학고·영재학교 83.3%, 외고·국제고 88.5%, 일반고 75.6%로 나타났다. 자사고나 특목고 진학 희망 학생이 일반고 진학 희망 학생보다 최대 17.2%포인트 높았다.
 
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사교육 부담도 일반고보다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이 더 컸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중 월평균 사교육비를 50만원 이상 지출하는 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일반고는 30.6%에 그친 반면 전국단위 자사고 79.6%, 과학고·영재학교 76.1%, 광역단위 자사고 62.5%, 외고·국제고 57.5%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고교다양화 정책이 학교서열화 및 사교육 과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특목고를 포함한 절대다수의 교사도 문제성을 인정하는 만큼 특권학교에 부여된 성적위주의 우선선발권을 폐지해서 공교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희망 고교 유형별 중고교 사교육 실태 및 고교 서열화에 대한 교사 인식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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