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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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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토리)'업그레이드'된 통합연금포털 활용으로 노후준비 확실히

이달초부터 신협·수협·새마을금고 가입 연금정보도 제공

2015-09-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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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연금저축에 가입한 직장인 H씨. 최근 이사를 하고 전화번호도 바뀌어서 연금개시일이 됐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최근 연금포털을 통해 계약사항을 확인하고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뉴스를 보고 사이트에 접속해봤다. 
 
다른 직장인 P씨도 은행, 증권, 보험사 홈페이지를 일일이 접속해서 연금정보를 조회했는데, 최근 한 사이트에서 가입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됐다. 
 
개인이 가입한 연금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연금포털(100lifeplan.fss.or.kr)'이 오픈한지 3개월 만에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4일부터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에 가입한 연금정보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어 총 83개 금융회사의 퇴직연금, 개인연금 정보를 통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연금상품은 장기간 납입하는 특성상 가입자가 계약사항을 잊고 있거나 연락처가 변경되면서 연금개실일을 제대로 통지받지 못해 연금을 수령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퇴직연금은 회사 임직원들이 가입해 적립금이 얼마인지 별로 관심 갖지 않고, 연말정산 세금환급액을 늘릴 생각에 이곳저곳에 가입한 개인연금도 바쁘다는 핑계로 어디에 넣어뒀는지 확인해보지 못한 경우가 수두룩하다. 
 
통합연금포털에 정보 제공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있고, 가입자들이 연금정보를 쉽게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통합포털을 활용해 연령별 예시연금액과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추정납입액을 기초로 한 노후설계를 미리 짜보자. 
 
퇴직·개인연금 한눈에, 신협·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도 조회
 
금감원에 따르면 통합연금포털은 지난달 말까지 6만8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본인의 연금정보를 조회했다. 하루평균 8000명이 이용한 셈이다.
 
예전에는 은행, 증권, 보험사에 흩어져있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정보를 각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조회해야 했다.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연금포털이 나왔지만, 그동안은 개인연금 공제사업자인 신협·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가입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신협·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에 가입된 개인연금상품 적립액은 6월말 기준 총 3조74억원(22만1000건)이다. 기관별로 신협이 1조1624억원, 새마을금고 9974억원, 수협 8476억원씩이 적립됐다.
 
통합연금포털에 접속해 '내 연금조회'를 누르면 연금계약정보가 나온다. 퇴직연금은 확정기여형(DC), 기업형 IRP, 개인형IRP와 확정급여형(DB)으로 나뉘어 가입회사, 상품유형, 상품명, 가입일, 적립금 등이 상세히 제시된다. 개인연금 역시 가입한 회사별로 다양한 상품들이 제시돼 있다. '계약상세'를 누르면 이 상품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예시연금액도 살펴보자. 각 연금별로 만 55세부터 90세까지 연도별 수령액이 만원 단위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A은행에 가입한 연금신청은 55세, 56세, 58세, 59세, 60세 등 연령별로 예상 납입액과 수익률을 추정해 1년에 받게 될 연금액이 나온다. 또 B생명에 가입한 퇴직연금 예시연금액을 합해 1년에 받을 수 있는 총 연금액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더 상세하게 조회하고 싶다면 '산출가정 변경'을 활용하자. 이 탭에서는 DB형 퇴직연금, 국민연금, 추가연금, 가족연금을 제외한 연금 내역과 현재 수익률이 제시되는데, 이 수익률 가정을 변경했을 때 연도별로 얼만큼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에 유용하다.
 
우체국 올해 안에…공적연금·모바일로도 확대돼야
 
이번에 신협·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에 이어 앞으로 통합연금포털에서는 공제기관과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당장 올해 안에 우체국(공제보험 54만건) 가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또 근로복지공단, 과학기술인공제회 등과도 순차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연금정보를 빠른 시일 안에 통합연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어야 개인의 전체 연금 사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적연금 현황 제공뿐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통합연금포털에 접속해서 연금정보를 조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통합연금포털은 조회자의 연금정보를 각 금융사에 요청해 3영업일 후부터 정보를 제공한다. 통합포털에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어 자세히 확인한 후 누락된 정보가 있다면 '연금정보 오류신고'에 문의해야 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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