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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신세계그룹, 이번엔 웨딩 유커 잡는다

상반기 바링허우 이어 그룹차원 두번째 중국인 마케팅

2015-09-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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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004170)백화점은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자리잡은 '웨딩 유커'를 겨냥해 이마트(139480), 조선호텔 등과 협력해 그룹차원의 유커 마케팅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몇년간 유통업계에서 유커 고객들은 제2의 내수로 불리며 침체된 내수부진을 타개할 유통업계의 중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결혼을 앞둔 '웨딩 유커'들은 명품가방과 보석류 등 명품장르 뿐만 아니라 전 장르에 걸쳐 혼수와 예물구입에 많은 소비를 펼쳐 백화점 업계의 큰 손으로 불려왔다.
 
실제 지난 중국 4대 쇼핑이슈 중 하나인 노동절 기간(4월25일~5월3일)에는 신세계백화점의 수도권 대형점포 월 평균매출의 약 15%인 100억원의 매출을 보였는데, 그 중 예물과 관련된 명품잡화, 보석, 럭셔리 시계의 비중이 60%에 달해 '웨딩 유커'들의 큰 구매력을 잘 보여줬다.
 
이처럼 웨딩유커들의 영향력이 커지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백화점에만 국한됐던 '유커 웨딩 마케팅'을 이마트, 조선호텔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 연계해 그룹차원의 마케팅으로 확대시켜 '웨딩 유커'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4박5일간 결혼을 앞둔 웨딩 유커 2쌍을 직접 초청해 백화점, 이마트, 호텔 등 신세계 그룹의 유통시설에서 예물쇼핑과 한국식 웨딩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신세계 웨딩 팸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신세계 웨딩 팸투어'는 지난 5월에 진행한 '신세계그룹 팸투어'에 이은 그룹차원의 두번째 유커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의 일환이다.
 
지난 5월 중국의 소비패턴과 트렌드를 주도하는 '바링허우'에 이어 신세계가 두번째 그룹 요우커 마케팅의 대상을 '웨딩 유커'로 정한 이유는 '웨딩 유커'는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객단가 높은 큰 손 고객 층으로 9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중국 결혼 성수기에 맞춰 웨딩 유커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바링허우는 1980년 이후 태어난 중국인 고객층으로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려 소비를 아끼지않고 최신의 소비 트렌드를 만드는 세대를 일컫는다. '바링허우'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결혼 적령기 '웨딩 유커' 고객층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바링허우'와 '웨딩 유커' 두 고객층 모두에게 신세계그룹 전체를 홍보 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이번 '신세계 웨딩 팸투어'는 예비 신혼부부의 특성에 맞게 VVIP급 일정으로 진행되며 신세계백화점, SI 명품로드숍 등의 예물쇼핑 뿐만 아니라 최고급 웨딩촬영 패키지가 포함된 한국 웨딩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내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한국식 결혼준비를 선호하는 중국 예비 신혼부부가 늘어나 연간 약 1만쌍의 예비 신혼부부들이 한국에서 일명 스·드·메 패키지(스튜디오 촬영,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초청된 2쌍의 웨딩 유커들은 오는 9일 청담동에서 유명한 연예인 웨딩드레스 숍에서 최고급의 웨딩드레스를 직접 입어보며 고를 수 있고, 다음날 메이크업 역시 청담동의 최고급 메이크업 숍에서 진행된다.
 
오는 10일에는 유커들에게 명물이 된 본관 옥상정원의 유명 조각품을 배경으로 야외촬영을 진행하고, 조선호텔에서는 한복을 입고 전통 폐백 체험과 함께 폐백촬영을 할 예정이다. 야외촬영이 끝나면 청담동 스튜디오에서 실내촬영도 진행된다.
 
이 모든 촬영은 과거 전지현, 권상우, 이선균 등 다수의 톱스타 웨딩화보를 촬영하며 중국내 웨딩유커들에게도 잘 알려진 김보하 사진작가가 촬영한다.
 
숙박시설도 조선호텔에서 준 스위트급인 주니어 스위트룸을 지원하고, 웨딩 패키지 서비스를 적용해 최고급 로맨틱 만찬과 리무진 서비스 등 각종 웨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예물구매와 연관성이 깊은 오는 11일 백화점, 청담동 SI 명품로드숍 쇼핑투어에는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직원이 직접 응대하며 쇼핑 도우미 역할 이외 신세계 그룹과 각 계열사의 특징 등을 설명하며 신세계 그룹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오는 12일 이마트타운, 아웃렛 투어의 경우에도 각 사 직원들이 직접 쇼핑 가이드를 진행해 혼수품 구매에 필요한 부분을 도울 예정이며, 왕복항공권, 최고급 숙식, 리무진 가이드를 비롯해 약 300만원의 개인 쇼핑지원금도 지급하는 등 1인당 약 1500만원에 달하는 팸투어의 모든 비용을 신세계 그룹에서 전액 지원한다.
 
이번 '신세계 웨딩 팸투어'에 참가하는 2쌍의 웨딩 유커들은 중국 선양과 텐진에 거주하는20대 후반의 상류층 커플로서 베이징과 상하이의 현지 여행사를 통해 추천받은 다수의 커플 중 선정했다.
 
또 4박5일동안 신세계 그룹의 주요 유통벨트의 체험기와 모든 일정은 중국 현지 홍보대행사를 통해 한류관련 사이트와 웨이보, 파워블로그 등에 신세계 그룹을 홍보하는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그룹차원의 유커 마케팅을 온라인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으로도 적극 확대해 오는 17일에는 중국 현지 VVIP 프라이빗 초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초대회는 광저우 최고급 호텔인 '포시즌 호텔'에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현지 VVIP고객들을 초청해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 피에르 아르디 등 한국 내에서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브랜드의 미니 패션쇼를 펼쳐 신세계만의 차별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8일부터 3일간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하는 '한국문화 관광대전'에도 참여한다.
 
이번 한국 문화 관광대전에는 신세계에서는 최초로 백화점, 면세점, 아울렛 등을 한 데 모아 그룹단위로 참여해 중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패션·뷰티 등 쇼핑 패키지에 대한 현지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번 '신세계 웨딩 팸투어'를 단일 행사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다음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 경품행사로 다시한번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웨이보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선정하고 당첨된 예비부부들에게는 다음달 말에 동일한 팸투어를 다시한번 진행하며 웨딩유커 잡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최근 3~4년동안 유커 열풍이 이어지며 관련 마케팅도 다수를 겨냥한 대중 마케팅과 함께 세분화된 특정대상을 정해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 한국식 웨딩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웨딩 유커'들이 백화점 매출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만큼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백화점에서 시작된 유커 열풍을 그룹 전반으로 이어가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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