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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우유업계, 시장 부진에도 3분기 선방

2014-12-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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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우유 시장에서 재고가 증가하는 수급 불균형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는 정체된 매출 속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한 시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잉여 원유가 발생하면서 흰우유 시장의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줄었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003920)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288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올해 3분기에도 여전히 적자가 이어졌지만, 올해 들어 영업손실은 1분기 103억원, 2분기 82억원, 3분기 10억원 등으로 적자 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남양유업은 우유와 분유를 중심으로 발효유, 커피믹스 제품을 강화하면서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프룻', 'milk100' 등 올해 들어 총 4종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발효유 사업을 강화했다.
 
또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커피믹스 제품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이란 새 브랜드를 론칭해 지난달 말부터 공급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 발효유를 지속해서 출시한 것이 수익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까지 내실을 다진 이후 내년에는 우유 제품에 대한 신제품과 리뉴얼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005990)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369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보다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3%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보다는 24.2% 증가했다.
 
매일유업의 3분기 매출액 증가는 흰우유 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25.2% 증가한 것과 함께 분유, 발효유, 커피 등 음료 부문으로 매출이 고르게 분포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앱솔루트, 맘마밀 등 분유의 성장과 커피, 초콜릿 제품의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매일유업은 지난 10일 '저지방&고칼슘2%'를 새로 선보이는 등 저지방우유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저지방우유는 전체 흰우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출액 기준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년보다 11.2% 증가하는 등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카테고리다.
 
현재 저지방·무지방우유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23.3%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저지방·무지방, 프리미엄, 유기농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대용량 발효유, 치즈 등 다양한 제품군의 강화로 4분기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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