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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재테크도공부다)20.권리를 사고파는 옵션

2014-06-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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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옵션의 역사를 살펴보기 위해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기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탈레스는 올리브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압착기를 수확기에 일정한 임대료료 빌릴수 있는 권리를 미리 돈을 주고 사뒀다.
 
올리브 풍작으로 압착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압착기를 빌리는 임대료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옵션은 특정일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다. 즉, 옵션 거래는 이 권리를 사고 파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여기에서 특정일은 만기일이라고 하고, 미리 정한 가격을 행사가격이라고 한다. 권리를 사전에 매매할 때의 가격은 옵션가격 또는 옵션프리미엄이라고 일컫는다.
 
권리를 파는 사람에게 옵션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권리를 취득한 사람은 대가를 지불한 대신 원할 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반면 권리를 판 사람은 옵션프리미엄을 받은 대가로 상대방이 요구할 때 언제든지 요구에 응해야 한다.
 
옵션의 종류를 살펴보면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콜옵션과 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풋옵션이 있다.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할 경우 콜옵션의 가격은 상승하고 풋옵션의 가격은 하락한다. 또 행사가격이 낮을수록 콜옵션의 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풋옵션의 가격은 낮게 형성된다.
 
옵션의 가치는 기초자산가격과 행사가격의 현재가치의 차이다. 현재가치를 계산하는 할인율인 무위험이자율이 높을수록 행사가격의 현재가치가 작게돼 콜옵션의 내재가치는 커지고 풋옵션의 내재가치는 작아진다.
 
또한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크면 내가격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콜옵션과 풋옵션 모두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옵션거래는 만기일까지 보유시 만기일의 현물가격 보다 콜옵션의 행사가격이 낮을 경우, 또는 풋옵션의 행사가격이 현물가격 보다 높을 경우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
 
또 만기일 이전에 옵션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거나, 비싸게 판 후 싸게 사면 차익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풋콜비율로 기초자산시장 또는 선물시장에 대한 향후 장세도 예측할 수 있다. 거래량 기준으로 풋콜비율이 1보다 크면 풋옵션거래량이 콜옵션거래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초자산의 가격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반대로 기초자산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콜옵션거래가 증가하기 때문에 풋콜비율은 하락한다.
 
옵션을 거래하려면 개인투자자는 선물과 마찬가지로 증권 선물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주문 제출 전 증거금을 납부해야 한다.
 
특히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 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장내 파생상품시장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필요한 교육을 이수하고 3000만원 이상을 예탁해야 한다.
 
이처럼 엄격한 규제를 통해야만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복잡한 상품이다. 때문에 상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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