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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재테크도공부다)16.채권에 주식 더한 신종채권들

2014-05-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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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채권투자에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신종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채권으로 발행됐으나 주식과 연관되어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이다.
 
우선 옵션부사채는 옵션이라는 선택권이 붙어 있는 회사채를 의미하며, 채권의 만기 이전에 투자자와 발행자가 각각 중도상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즉, 일반회사채에 주식 옵션이 추가돼 주식가격이 옵션행사가격 이상으로 상승 또는 하락할 경우 옵션행사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되어 있다.
 
옵션부사채는 콜과 풋옵션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만기 전이라도 상환조건에 해당되면 발행회사가 채권자에게 채권매도를 요구할 권리가 포함된 콜옵션부사채와 채권자가 발행회사에 채권상환 청구를 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 풋옵션부사채가 있다.
 
채권을 매수했지만 중간에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있다.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사채로서의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전환 후에는 주식으로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환사채 발행 당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미리 결정하고 채권과 주식의 교환비율인 전환가격을 정해둔다. 이 전환권은 일정 기간 내에 일반채권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주식을 취득한다는 점에서 콜옵션과 같은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일반사채와 신주인수권이 하나로 결합된 증권으로 사채 소유자에게 일정 기간 내에 정해진 가격으로 정해진 수의 발행회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채권발행조건에 신주인수권을 붙여줌으로써 자금조달을 쉽게 하려는 발행회사의 전략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의 안정성과 함께 주가 상승시 신주인수권 행사로 수익성까지 갖출 수 있는 상품이다.
 
더불어 교환사채(EB)는 발행회사가 보유한 제3 기업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사채다.
 
투자자는 해당 주식의 가격이 상승할 경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고 발행회사는 낮은 이율로 사채를 발행해 이자지급 부담을 덜 수 있는 동시에 사채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을 촉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특징을 가진 신종채권들이 많은 만큼 채권의 안정성에 주식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관련사채에 투자하려면 주식 보다는 채권 관점에서 접근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발행기업이 부도상태가 되지 않으면 주식 가격 하락 위험에도 불구하고 액면금액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신종채권들도 본질은 채권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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