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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연말특집)일동제약, 슈퍼박테리아 대항 ‘항생제’ 개발 눈앞

치매·종양 등 다양한 신약과제 진행

2013-12-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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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일동제약이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인 'IDP-73152' 개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최근 10여년간 다수의 다국적제약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임상후보 물질들에 비해 강력한 항생제 내성 균주를 보이면서 차세대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검증 받았다. 
 
특히 독성연구 과정에서 우수한 안전성을 보이면서 각종 우려를 덜었다. 우수한 생체 이용률과 약동력성을 보여 중증 및 경증 감염증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신약으로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IDP-73152’ 글로벌 신약 가능성 ‘충분’
 
‘IDP-73152’는 임상 1상에서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저해를 통한 PDF(Peptide Deformylase) 저해제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연구 결과 ‘IDP-73152’는 슈퍼박테리아 대항 물질로 각종 항생제 내성 균주에서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PDF는 원핵생물의 생존과 성장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생합성 효소다. 인간과 같은 진핵생물의 단백질 생합성 경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PDF 저해제는 질병을 야기하는 세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 이들 병원균만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로 개발이 가능하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모습(사진=일동제약)
 
‘IDP-73152’ 개발은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임상은 2004년부터 산업자원부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 및 지식경제부 바이오의료기기산업 원천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지난해 전임상(동물시험)을 완료됐다.
 
이미 국내 특허 등록에 이어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진입 장벽을 높였다.
 
◇치매, 종양 등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신약과제 수행
 
일동제약이 또 하나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과제는 알츠하이머(치매) 표적 치료제다.
 
일동제약은 올 초 치매 관련 예방치료와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를 갖는 멀구슬나무열매(천련자) 추출물 ‘ID-1201’의 제조방법과 용도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ID-1201' 효과는 일동제약에서 진행한 천연물 신약 개발과제를 통해 확인됐다.
 
연구결과 ‘ID-1201’은 치매의 주요 발병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함과 동시에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말부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과제로 전임상 시험이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박차
 
일동제약은 지속적인 대외 연구협력을 통해 바이오베터를 포함한 창의적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신과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지속형 당뇨치료제 'GLP-1 융합단백질 GX-G6'는 최신의 개량기술을 접목했다. 효능을 극대화시킨 후보물질로, 내년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체내 자연 항암물질을 이용한 신개념 바이오항암제 'GRS-F4' 개발을 2012년부터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산하 의약바이오컨버전스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연구단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년 전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자체 신약개발뿐만 아니라, 해외 신약에 대한 라이선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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