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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새누리"경찰청 국감, 지루했다"..민주 "수사축소 의도 확인"

"입장 뒷받침할 증거·심문 없어" vs "국정원·서울청 접촉 드러나"

2013-10-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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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축소 은폐가 쟁점이었던 경찰청 국정감사 결과를 여야는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했다.
 
안전행정위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새로운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한 반면 민주당 간사인 이찬열 의원은 경찰의 수사 축소 은폐 의도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16일 KBS라디오에 출연한 황 의원은 전날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결론을 낼만한 어떤 심문도 없었다. 또 공방만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행위에서 지난 대선 이후 여러 번의 상임위 차원의 현안질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쪽 입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 심문이 이뤄지지 않아 지리한 싸움만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찬열 의원은 “잘못된 얘기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그 동안 국정원 간부들과 서울청 간부들 간 통화 된 것이 다시 확인 됐고, 알 수 없는 국정원 직원들이 서울청에 다녀간 사실도 확인 됐다”며 “경찰이 은폐 축소하려는 의도가 충분히 있었다고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 직원들과 서울청 직원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새누리당도 이 점을 공격했다.
 
황 의원은 “당시 이 문제는 대선과정에서 이제 가장 큰 이슈였다. 관련 수사부장 입장에서는 관련기관과의 통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경찰청이 수사 은폐내지 축소에 가담했는지를 입증할 만한 상황은 없다”고 분석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거부한 것은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황 의원은 “증인선서를 거부하면 어떤 국민이 증인의 심문 답변에 믿을 것인가”라며 “여당의 간사로서 이런 사례를 이 시점에서는 절대 역사의 오점으로 남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장에 나와서 후배 경찰관들이 다 있고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는 선서를 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선서까지 안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예의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국정감사에 참석한 경찰청 간부들(사진=장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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