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희주

美 디폴트 위기에도 각국 '미국채 신뢰' 여전

2013-10-14 14:34

조회수 : 2,24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한 국가들이 미국의 재정불안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매도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미국채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사진출처=IMF-세계은행 연례회의 공식홈페이지)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회의에 참석한 일본과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재무장관들은 미국의 채무이행능력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은 "미국의 현 상황은 연방정부 스스로 해결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지체없이 일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하드 알무바락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의 디폴트 위기는 곧 해결될 것"이라며 "연방정부 불확실성의 여파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을 평가한다"며 "미국의 장기적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미국은 세계 모든 금융시스템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디폴트에 처한다면 미국은 힘들게 얻어낸 국가 명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라과람 라잔 인도연방은행 총재는 미국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의 명성은 손상되지 않았다"며 "인도는 미국의 국채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우리는 장기 투자자"라며 "우리의 투자전략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일본의 미국채 보유 규모는 1조1400억달러로, 1조2800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밖의 러시아는 1320억달러, 인도는 590억달러 어치의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디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미 국채 보유량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2주 전보다 89억달러 늘어난 2조9370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세계 최대 채권펀드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 엘 에리언도 재무장관들의 의견에공감을 표했다.
 
엘 에리언은 "미국이 세계의 압박에 못이겨 협상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우리 역시 미국이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여전히 미국의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김희주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