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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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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세정 SPA 대열 합류..국내 패션 판도 바뀌나

글로벌 '빅3 SPA' ..국내 매출액 1조원 돌파 전망

2013-09-09 14:33

조회수 : 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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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글로벌 SPA 돌풍이 국내 패션업계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일부 업체는 글로벌 브랜드에 맞설 SPA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거나 아예 SPA 브랜드로 전향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SPA가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메가 트렌드임을 인정 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
 
업계 관계자는 "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빅3 SPA 업체의 국내 매출액이 올해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당분간은 이 업체들의 3강 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SPA시대에 동참하려는 노력이 더욱 거세질 것" 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엠, 후아유  등이 SPA 브랜드로 전환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장수 캐주얼브랜드 뱅뱅이 SPA 브랜드 육성을 선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주력인 청바지, 티셔츠를 비롯한 아이템 외에 아웃도어, 이너웨에 등 상품을 다각화 시키고 최신 유행을 고려해 상품의 빠른 회전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메가숍 형태의 대형매장 오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홈플러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달 말 인천 청라점에 120평 규모 매장을 오픈하며 기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상권을 확대해 점진적으로 SPA 탈바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뱅뱅이 기존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SPA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운 것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40년 전통의 캐주얼 브랜드인 만큼 기술력과 상품력에 대해서는 만큼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오히려 기존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SPA로 전향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며 "뱅뱅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존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변화키기기 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SPA 역풍으로 국내 패션 업체들이 역신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꾸준하게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며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내고 과감한 자금투입을 통해 적극적인 매장확대와 홍보에 나선다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궤도에 올라설수도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40년 전통의 세정도 글로벌 SPA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고 과감한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복합 패션 유통브랜드 '웰메이드' 를 론칭하고 TV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세정그룹의 통합 유통 브랜드 '웰메이드’는 TV 광고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사진제공=세정)
 
특히 PB 브랜드인 '웰메이드 프로덕트'  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글로벌 SPA브랜드에 대적할 대항마로 꺼내든 카드로 가격은 기존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시즌 스페셜 상품을 전개시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SPA 빅3가 젊은 소비자층을 주요 타킷으로 하던 것에서 벗어나 30~40대 고객층까지 흡수하겠다는 것이 전략의 핵심 포인트다.
 
웰메이드 관계자는 "글로벌 SPA 브랜드 강타와 내수시장 침체로 국내 패션업계가 정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금이 바로 변화의 물결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며 "SPA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으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 품질력을 통해 세정의 저력을 보여주겠다" 고 말했다.
 
  •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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