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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EU, 7년간 9600억유로 예산 합의..사상 첫 삭감

2013-02-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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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출범 후 사상 처음으로 예산 삭감에 합의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2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갖고 2014년에서 2020년까지 7년간의 예산을 9600억 유로로 극적 타결했다.
 
 
이번 예산안은 지난 7년간의 예산 9940억 유로보다 3% 가량 줄어든 것으로, EU가 출범한지 60년만에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앞서서 EU 집행위원회(EC)가 제시한 예산안 1조330억 유로에 비해서도 120억유로 적다.
 
이번 예산안에서는 교통과 통신, 에너지 부분의 예산을 줄여 프랑스와 폴란드 등이 요구했던 농업 보조금과 기반시설 투자 관련 예산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리스와 스페인, 아일랜드 등 재정위기국 지원을 위한 예산도 대부분 유지됐다.
 
예산안은 유럽의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일부 국가들의 반대가 여전해 의결과정이 순탄치 않을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헤르만 반 롬푀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누군가에겐 완벽할 순 없겠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많은 것을 얻게 됐을 것"이라며 "이번 예산안은 미래지향적이고 현실적이고 우려를 덜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단순하게 말하면 우리는 유럽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경제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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