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T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LTE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30% 이상 감소했다.
KT(030200)는 지난해 매출액이 지난해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분야 그룹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11.8% 늘어난 23조7903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유선수익의 감소와 LTE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일시적인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0.6% 감소한 1조2138억원을 기록했다.
비통신분야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3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대비 32.4% 증가한 2930억원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IPTV, 키봇 등 올IP(All-IP) 가입자는 전년대비 19.9% 늘어난 2611만명으로 집계됐다.
KT는 앞으로 지니(Genie)와 교육관련 콘텐츠 등을 강화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로 가상재화(Virtual Goods)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무선분야 매출은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무료문자 50건 제공 등의 영향으로 약 2200억원의 무선서비스 수익 감소가 있었지만, LTE 가입자를 늘리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올라 전년대비 0.8% 감소하는데 그친 6조9134억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월4일 출시한 LTE 가입자는 1년 만에 가입자 400만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 30일 현재 448만명을 기록 중이다.
KT는 "지난해 4분기에만 141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모아 이동통신 3사 중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며 "이를 기반으로 무선 ARPU가 전년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등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유선분야에서는 가입자와 사용량 감소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11.3%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1만명이 증가한 804만명을 기록했지만 결합할인 등으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9% 하락했다.
KT는 결합가입자 증가가 초고속인터넷 평균 해지율을 역대 최저치인 1%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상승한 1조679억원을 달성했다.
KT는 지난해 IPTV와 스카이라이프 등을 포함한 미디어 가입자가 전년대비 91만명 증가해 604만명을 기록했고, 이 중 IPTV는 유료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해 매출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렌탈매출은 BC카드와 KT렌탈의 성장세에 힘입어 3조5743억원을 기록했다.
김범준 KT CFO 전무는 "지난해는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브로드밴드를 확보함과 동시에 올IP 서비스 가입자를 대폭 확대하며 가상재화 시대를 열어갈 경쟁력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한 해였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무선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연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