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차현정

"3년 국채 평균금리 2.71~2.81%"

2013-01-21 08:33

조회수 : 3,32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1월 넷째 주(21~25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71~2.81%로 예상했다.
 
21일 정임보 대신증권,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등 6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채권강세 이어진다”(2.67~2.77%)
 
미국 재정 관련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 소비심리가 예상외로 전월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왔다. 재정관련 우려와 급여세 인상 등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외 국채금리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직 공감대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고 있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주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역시 국내 통화정책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크레딧 채권으로 매수세가 재차 강화되고 있는 점 역시 채권 매수심리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레벨 부담 등이 매수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채권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 “BOJ에 주목”(2.72~2.78%)
 
2013년 국고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장기물 비중 확대는 스티프닝 요인으로 해석 되나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과 하반기 만기 도래 규모가 더 큰 것도 고려해야 한다.
 
BOJ 2% 인플레 목표 시행으로 원·엔 하락 시 인하 기대 더 유지될 전망이나 국내 4Q GDP 한은 총재의 부정적이지 않은 경기관이 뒷받침 한다면 일부 상쇄가 예상된다. 금리는 커브 등락이 있겠지만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제한적인 플래트닝 우세 전망을 유지한다.
 
◇신한금융투자 “한발 물러서면 길이 보인다”(2.70~2.85%)
 
팽팽한 신경전으로 피곤한 시장이다. 단기금리의 하락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국고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는 추가적으로 축소되기 쉽지 않다.
 
이 스프레드가 20bp 수준으로 하락하려면 기준금리가 실제 인하되고 추가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야 한다. 올해 2분기 초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현실화되기까지 시간이 남았다. 단기적으로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는 제한될 전망이다.
 
대외금리는 아직 상승 국면이 아니다. 유로지역은 LTRO 조기 상환에 대한 우려감이 약화되면서 독일과 프랑스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은 신규주택착공지수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시건 소비자기대지수가 하락하고 부채한도 협상을 3개월 지연시키는 일시적 증액 표결이 다음 주로 예정되면서 10년 국채 수익률이 다시 하락했다.
 
기술적 금리 상승에는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수 있으나 유로존과 미국채 금리가 다시 하락하면서 대외여건은 아직 큰 변화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술적으로 국고채 3년이 상승할 수 있는데 2.8%대에 진입한다면 듀레이션을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한다.
 
◇한국투자증권 “이제 핵심은 금리인하 시기와 강도”(2.72~2.80%)
 
경기회복 기대를 선반영해 급등했던 채권금리가 새해 들어 한 번에 되돌려졌다. ‘2013년 금리동결론’이 해소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한은의 경제전망 하향조정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된 이상 이제 핵심은 금리인하 ‘시기’와 ‘강도’라고 생각한다. 신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위해 2분기에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예상보다 빠른 원·엔 환율 하락으로 1분기 중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급격한 원·엔 환율 하락으로 고통 받을 중소기업들을 생각하면 인하시기를 마냥 늦추긴 어렵기 때문이다. 기회가 올 때마다 매수포지션을 구축할 것을 권고한다.
 
◇우리투자증권 “멀리 있는 2월 금통위, 아직은 캐리전략 유효”(2.73~2.79%)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가격부담이 커진 단기물 대신 조금이라도 절대금리가 높은 중장기물과 신용채권으로 캐리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당분간은 이러한 중장기물과 신용채권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금리인하와 동결의 확률이 거의 반반이지만, 각각의 영향은 비대칭적일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에 무게를 둔 포지션을 구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금리하락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는 포지션을 채운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대기수요가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2월 금통위까지는 아직도 거의 4주나 되는 긴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 적어도 그때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기대로 금리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채권투자가 충분치 못한 일부 투자자는 이자수익이라도 챙기기 위해 채권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대외 경기여건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금리인하 기대로 금리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므로 매수(Long) 듀레이션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장기채권과 신용채권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기를 권고한다. 다만 1분기 후반부터는 금리상승 재개 가능성이 높아 보이므로 향후 듀레이션 축소 시점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현대증권 “모멘텀 없는 무기력한 장세”(2.70~2.85%)
 
당분간 시장금리 금리는 상승-하락을 주도할 만한 모멘텀 부재로 무기력한 장세가 예상된다. 미 재정절벽과 유로존 재정위기, 중국 경제 문제는 2012년보다 진일보하였지만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기 때문이다.
 
인하에 대한 기대는 살아있지만, 한은 총재의 최근 발언을 감안할 때 금리인하는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이미 시장금리에 반영돼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장금리는 채권시장 자체의 모멘텀보다 외국인 선물 매매 및 주가 흐름에 연동돼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중기적으로 시장금리는 하락보다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차현정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