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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신(新)연비 적용, 국산차 '우울'·수입차 '방긋'..희비 엇갈려

상위 10위 중 국산차는 현대 액센트 1.6디젤이 유일

2013-0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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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1월부터 새로운 자동차 공인연비 기준이 적용되면서 수입차과 국산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와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신연비 적용 차종 상위 10위 중 국산차는 현대차 엑센트 엑센트 1.6디젤로 신연비 기준 리터당 19.2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수입 소형 디젤차가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푸조 208 1.4 e-HDi 5D가 신연비 기준 리터당 21.1km로 1위에 올랐고, 이어 도요타 프리우스(연비 20.2km/ℓ), 현대차 엑센트 1.6디젤(연비 19.2km/ℓ), 폭스바겐 Jetta 1.6 TDI Blue Motion(연비 19.1km/ℓ), 시트로엥 DS3 1.6 e-HDi(연비 19.0km/ℓ)가 순이었다.
 
◇신연비 기준 상위 10개 모델.(자료 : 에너지관리공단)
 
현대차(005380)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000270) K5 하이브리드는 구연비 기준 21.0km/ℓ로 나타났지만, 신연비를 적용할 경우 10~20%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구연비의 경우 정속 중심의 시내주행만을 측정하지만, 신연비는 시내·고속주행(새내 55%, 고속45%)은 물론 에어컨 가동과 혹한기 출발 등의 다양한 조건이 더해진다.
 
국산 경차 신연비순위는 기아차 모닝 가솔린, 한국지엠 스파크, 기아차 레이가 상위를 차지했고, 준중형은 르노삼성 SM3, 기아차 K3, 현대차 아반떼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형 가솔린 신연비 기준으로는 르노삼성 SM5(12.6km/ℓ), 현대차 쏘나타(11.9km/ℓ), 기아차 K5(11.9km/ℓ), 한국지엠 말리브(11.6km/ℓ)가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연비가 더 좋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무려 45.3% 늘어난 반면, 국산차는 4.8%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초 신연비를 적용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국산차가 불리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디젤 시스템 등 기술수준의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부에서 고연비의 경차나 소형차를 위한 정책적·제도적 혜택을 다양화함으로써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고연비 차량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흐름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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