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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대기업들, 경기 불황에 투자 줄이고 현금 확보

2012-10-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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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올해 국내 대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이 지난해보다 평균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들이 예측한 183개 상장사의 평균 잉여현금흐름은 457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평균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92억원이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으로 번 현금에서 투자, 세금, 영업비용 등을 뺀 것으로, 기업 자금사정의 위험 정도를 판단하는데 사용된다.
 
삼성전자(005930)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1조8053억원에서 올해 10조103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IT업종인 LG전자(066570), 삼성SDI(006400), NHN(035420)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각각 -7218억원, -5794억원, 1006억원에서 올해는 4826억원, 1284억원, 2852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체의 잉여현금흐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2조9316억원에서 올해 3조4709억원, 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해 -6927억원에서 올해 1조2554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석유화학업체와 조선업체, 건설업체의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났다.
 
S-Oil(010950)은 -5401억원에서 7860억원, 효성(004800)은 -1조8681억원에서 3280억원, 현대중공업(009540)은 -1조104억원에서 2583억원, 삼성물산(000830)은 -1조754억원에서 1686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이유는 기업들이 투자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5조8885억원으로 지난해 22조9179억원보다 12조9706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21조1126억원에서 올해는 -25조8783억원으로 4조7657억원밖에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기업의 투자활동현금흐름 유출은 대부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약 1조5000억원, 현대모비스는 약 1조9000억원, LG전자는 약 8500억원 준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대신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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