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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게임주,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자

수급악화..단기 조정 불가피

2012-09-17 16:47

조회수 : 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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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게임주에서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17일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036570)는 6.72% 하락한 25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엔씨소프트 주식 약 12만3000주를 순매도하면서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약 5만9000주를 순매도했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외국인이 약 4만주를 순매도하면서, 2.9% 하락한 2만5150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주들도 하락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국내와 일본에서 성공하면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으로 주목받은 NHN(035420)은 4.47% 하락한 26만7000원을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약 3만주, 약 1만1000주를 순매도했다.
 
컴투스(078340), 게임빌(063080), JCE(067000), 위메이드(112040) 등 다른 모바일 게임주들은 3~4% 하락했다.
 
여성가족부가 셧다운제 적용 범위를 모바일 게임까지 확대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는 등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게임주들의 하락 원인은 수급적인 요소가 크다고 봤다.
 
박한우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게임주들이 경기 방어적인 성격 때문에 그 동안 약세장에서 오히려 오르거나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대형주들이 미국 3차 양적완화 소식 이후 급등하면서 게임주를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이 팔고 나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게임주들은 미국 3차 양적완화가 발표된 지난 14일에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하락 원인이 수급에 있기 때문에 반등 시기를 예상하기도 어렵다.
 
강록희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가 게임주의 매도 신호로 작용했다”며 “게임주에서 투자자들의 손바뀜 현상이 단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주의 반등 시기가 왔을 때는 모바일 게임주를 매수할 것을 증권업계는 추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온라인 게임의 성장성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출시 이후 30만원을 넘지 못하면서 단기 차익실현과 손절매가 많이 나왔다”며 “모바일 게임은 기관 등이 장기 투자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조정이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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