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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한진해운, 부활의 뱃고동 울린다

2012-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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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매서운 한파에 시달렸던 국내 1위 선사인 한진해운(117930)이 최근 운임인상과 얼라이언스(해운 동맹체)의 본격 가동으로 빠르게 실적 개선에 나서면서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6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임지수인 SCFI(Shanghai Container Freight Index)는 지난주 대비 20% 가까이 급등한 1163.96을 기록했다. 중국 춘절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선사들이 아시아~유럽노선의 운임을 인상하면서 SCFI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 역시 지난 1일부터 구주노선 운임을 FEU당 1400달러로 인상•적용했고, 미주노선은 오는 15일부터 FEU(1FEU= 40피트 컨테이너 1개), 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각각 300달러, 240달러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5월부터 FEU당 500달러, TEU당 400달러를 추가 인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와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운임 인상에 나서고 있고, 최근 컨테이너 해운업의 특성상 수요보다 공급이 작다는 점도 운임 인상에 힘을 싣고 있다.
 
주익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 상승 속도가 기존 예상치보다 높아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이 빠르면 올해 2분기에 흑자전환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선박유가 상승으로 연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운임 상승 효과가 연료비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SCFI 추이>
자료 : KDB대우증권, SCFI
 
전문가들은 선박의 연료유로 사용되는 벙커C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운임이 개선되면서 상당부분 희석됐다고 판단했다.
 
통상 운임이 1% 상승하면 연료비는 3~4%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을 희석시킬 수 있고, 수급이 개선될 경우 유류할증료 부과로 이어져 일정 부분의 비용 전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유가 vs. 운임 상승률 추이>
 
자료 : KDB대우증권, Bloomberg
 
여기에 얼라이언스에 의한 선박공급 축소가 이번 달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도 업황 개선에 한 몫하고 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월 동안 계선율이 4.4%에서 5.2%로 상승하면서 공급 축소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계선량이 추가적으로 증가하면서, 운임 인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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