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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준금리 연 3.25%..8개월째 동결(상보)

2012-02-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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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이번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에도 변화는 없었다.
 
한은은 9일 2월 기준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3.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2.75%에서 3월 3%, 6월 3.25%로 3번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했으나 6월 이후로는 8개월 연속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를 기록하며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은 다소 줄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등 불확실한 대외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경기가 둔화가 금리동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문제와 금통위원 교체 역시 부담이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기준금리 추이>
 
 
 
특히, 지난달과 달리 이번달엔 국내경기 둔화가 통화정책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내수 부진으로 3.6% 성장에 그쳤고, 1월 무역수지가 24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인 수출마저 감소하면서 국내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또한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를 외면한 채 금리를 인상시킬 경우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 가계 부실화를 초래하고, 반대로 내리면 가계빚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점도 금리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넘어섰던 작년과 달리 1월에는 3%대로 내려앉아 물가 부담은 다소 줄었다"며 "1월 무역수지 적자에 수출과 내수 부진 등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기준금리 동결을 제일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한화증권(003530)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국내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며 "여기에 가계부채 문제도 걸려있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4월에 금통위원이 교체되는 것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움직이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는 4월에 금통위원 4명이 교체된다"며 "향후 통화정책에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에서 막판에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기엔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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