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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국토부, 초대형 '컨' 등 민간 선박펀드 3개 인가

"시황 악화 장기화에 선박금융기반 강화에 주력"

2012-02-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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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민간 선박펀드 ‘동북아39호’, ‘하이골드오션3호’, ‘아시아퍼시픽21호’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다고 2일 밝혔다.
 
선박투자회사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과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자금으로 선박을 건조(매입)해 이를 선사에 빌려주고, 선사로부터 받는 대선(임대)료로 차입금 상환 및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금융기법이다.
 
<연도별 선박투자회사 인가 현황(2012년 2월 현재기준)>
자료 : 국토해양부
 
지난 2004년 첫 펀드 출시 후 이번까지 총 127개 선박투자회사를 인가, 총 8조3000억원의 선박금융을 조성했다.
 
‘동북아 39호’는 국내외 금융기관 차입과 기관투자자, 해운사로부터 약 7797억원을 조성해 1만31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발주, 소유권 취득조건(BBC/HP)으로 현대상선(011200)에 6년간 대선한다.
 
선박은 오는 2014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되며, 현대상선은 선박 운용을 통해 펀드 금융기관 차입과 투자자 원리금을 상환하는 구조이다.
 
현대상선 측은 “이 펀드를 통해 건조자금을 조달함으로써 기업 유동성을 보전하는 한편, 해운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골드오션 3호’는 공모펀드 방식으로 약 807억원을 모집해 5만7000톤급 벌크선 2척을 건조하고 선박을 현대상선과 SK(003600)해운에 1척씩 5년간 정기용선(TC)하게 된다.
 
<선박투자회사 업무체계>
자료 : 국토해양부
 
용선사로부터 5년간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고정용선료를 수취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선박 매각을 통한 차익실현시 시황 상승에 따른 차익도 투자자들이 공유하게 되는 실적형 구조의 펀드이다.
 
다만, 펀드 수익목표는 매각시점까지 투자자 배당금액과 매각 이후 배당금액 등 누적수익의 현재가치인 내부수익률 기준이다.
 
‘아시아퍼시픽 21호’는 금융권 차입과 기관투자자, 해운사로부터 약 385억원을 조성해 8만2000톤급 벌크선 1척을 건조하고 장금상선에 향후 소유권취득조건으로 5년간 대선하게 된다.
 
용선사인 장금상선은 글보벌 곡물메이저인 BUNGE社와 재용선계약을 통해 고정용선료를 수취해 펀드 원리금을 상환하게 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해운시황이 크게 침체된 시점에서 선박펀드를 통해 국내 해운산업의 미래경쟁력이 유지•제고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해운시황 악화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선박금융기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황기에 선박금융 위축으로 선대를 축소하고 호황기에 고가로 선박을 확보했던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 지속적인 선박펀드 출시가 가능하도록 제도개선 등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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