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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시황)리비아 사태, 인플레 '부메랑' 되다(14:23)

외국인, 화학·운송장비 등 2229억원 순매도

2011-02-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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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코스피지수가 장중 연저점까지 떨어진 후 하락이 다소 진정된 상태다.
 
외국인은 오후 2시를 십여분 남겨놓고 선물 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서 현재 현선물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오후 2시 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4.02포인트(-1.20%) 하락한 1981.2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8대 원유생산국인 리비아의 사태가 격화되면서 간밤 유럽 증시가 큰 폭 하락하고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아시아 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아 출렁이고 있는 것.
 
또한 국제신용 평가사 피치가 리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하향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주요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종합해보면 중동 정세 불안이 확산되자 인플레이션 우려 심리가 자극됐고, 유럽·일본 등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은 화학(-748억), 운송장비(-387억), 건설(-332억)을 중심으로 모두 222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283억원 매도 우위이며, 프로그램 쪽에서는 820억원어치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인은 2042억원 순매수로, 특히 건설(+1274억)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건설(-6.25%)과 운수창고(-5.06%)의 낙폭이 깊으며, 증권(-3.00%), 기계(-2.99%), 종이목재(-2.76%), 유통(-2.67%), 화학(-2.01%) 순으로 하락하고 있다.
 
건설주는 2월 조정장의 악재를 모두 떠안고 있는 업종으로 지목되고 있다.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신청을 시작으로 저축은행 영업정지, 중동 사태에 따른 해외 수주 제동이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리비아 쪽 수주규모가 25억8000만달러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수주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가는 8.74% 급락한 7만3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항공주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이 9~9.55% 급락하고 있다.
 
키움증권(039490)이 수수료 경쟁 심화 우려가 겹치며 7.8% 떨어지고 있다.
 
전날 대신증권(003540)이 수수료를 업계 최저인 0.011%로 적용해 은행 연계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는 7.40포인트(-1.42%) 하락한 513.18포인트.
 
태웅(044490)이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5% 이상 빠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태웅이 지난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며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이는 "가동률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원재료값 상승 압력이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테마 중에서 금 테마가 3..19%로 가장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담수화(-4.64%), 4세대 이동통신(-3.84%), AMOLED 소재(-3.75%)를 중심으로 테마주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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