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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공천

2024-03-12 00:10

조회수 :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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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19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 ‘조용한 공천’을 내세운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달리 공천에 사심이 반영된 것이 하나라도 있나”라고 반문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현역 의원들 모두 공천을 받으면서 ‘친윤 불패’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11일 국민의힘은 전국 254개 선거구 중 90%가 넘는 지역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내세운 ‘친윤 희생론’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 외에 권성동·이철규·윤한홍·박성민 등 친윤 현역 의원들은 대거 공천을 확정받았습니다. 
 
불출마와 경선 탈락, 경선 포기 등으로 현역 의원 20여 명이 교체됐는데요. 이날까지 지역구 현역 교체율은 20%대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불출마를 선언한 장 의원의 최측근인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부산 사상에 공천을 받으면서 ‘측근 밀어넣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부산 사상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장 의원을 겨냥해 “김대식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서 시·구의원들을 줄 세우기 하고 당협의 모든 조직을 총동원해서 편파적으로, 노골적으로 선거 개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친윤계 초선 의원들은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하며 연판장에 불출마를 촉구하는 서명을 한 바 있는데요. 연판장에 서명한 초선 의원 48명 중 30여 명은 공천을 받았습니다. 
 
당시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초선 의원은 15명인데요. 이 중 김미애(부산 해운대을)·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최재형(서울 종로)·최형두(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 4명 만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경선 없이 대구 달서갑에 단수 공천하면서 현역 의원을 컷오프하는 등 ‘시스템 공천’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 결정도 나왔습니다. 이에 유경준 의원은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 누군가 특정인을 경선 배제하기 위한 불공정한 시스템으로 바뀌는 것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현역 공천 기준은 개인에 대한 충성이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는 실정인데요. 안상훈 전 사회수석과 천효정 전 부대변인 등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도 다수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하면서 ‘용산 공천’ 논란까지 고개를 들 전망입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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