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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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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광주 찾은 이낙연, 탈당 임박…"인사드리고 용서 구할 것"

"'낙석연대' 조어 싫어…양당 독점에 선택지 드려야"

2024-01-07 14:19

조회수 : 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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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번주 중 탈당 선언을 예고하며 독자 행보에 다시금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으로 잠시 멈췄던 그의 신당 창당 시계가 재작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총리는 7일 새해를 맞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탈당 계획 질문에 "동지들과 상의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이번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 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양당 독점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는데요. 
 
다만 이준석 전 대표와의 '낙석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조어(낙석·落石)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받아들이기 싫다"며 "지금은 그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습니다.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국회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차츰 드러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호남 현역 의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치인의 거취는 남이 말해서는 안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전 총리는 또 "어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했다"며 "지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양당 모두가 싫다는 분들에게 선택지를 드리고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 야권의 재건과 확대 작업"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신당 창당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반면 민주당은 이 전 총리의 이 같은 탈당 계획에 대해 "김대중 정신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야권 통합을 통한 선거 승리가 김대중 뜻이라고 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야권 분열이란 것은 김대중 정신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민주당 정신을 벗어나는 것이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이날 5·18민주묘지에서 무명 열사와 민주화 운동가 나병식 열사의 묘역 등을 참배했습니다. 참배 중에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방명록에는 "오월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데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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