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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축소판 '인천'…'이재명 대 원희룡' 빅매치 주목

13대 총선부터 인천 득표율 1위가 전국 득표율 1위 기록

2024-01-04 16:49

조회수 : 2,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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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사진 왼쪽)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이번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을 전망입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인천은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심 풍향계'로 통하는 수도권의 핵심 축입니다. 특히 인천은 선거 때마다 전국 판세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는데요. 이 같은 동조화 현상으로 인천 지역은 '전국 판세의 축소판'으로 불렸습니다. 총 13석의 인천은 광역시 가운데 부산(18석) 다음으로 많은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중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11석을 석권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성하느냐, 국민의힘이 탈환하느냐'가 주목되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계양을'이 인천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13대 총선부터 1위 '쪽집게'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인천은 △중구강화군옹진 △동구미추홀갑 △동구미추홀을 △연수갑 △연수을 △남동갑 △남동을 △부평구갑 △부평구을 △계양갑 △계양을 △서구갑 △서구을 등 총 13석의 지역구가 분포해 있습니다. 
 
여기에 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인천 지역 의석을 1석 늘린 14석으로 22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인천 서구 지역에 의석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총선이 다가오자, 정치권 안팎에선 인천 지역 판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8년 13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인천에서 득표율 1위를 거둔 정당이 전국 득표율 1위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민심과 인천 민심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동조화 현상을 보인 셈입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총 13석의 인천 의석 중 민주당이 11석, 국민의힘이 2석을 각각 차지했는데요, 이중 동구미추홀·연수·남동·계양구가 인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권견제론과 민주당 사법리스크, 돈봉투 사건 등을 놓고 인천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민심 풍향계로 평가받는 인천 지역 중 △동구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계양구 등이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계양을' 빅매치 승자는 
 
인천 선거 중 가장 주목되는 곳은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입니다. 현재로서는 이 대표의 계양을 출마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안정적 총선 운영을 위해 이 대표가 계양을에 재출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스타 장관'으로 꼽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빅매치'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며 '이재명 저격수' 역할을 해내기도 했습니다.
 
원 장관 입장에서는 이 대표와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유력 대선주자로 오를 수 있고 패배하더라도 험지 출마에 대한 명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국무총리 등을 거쳐 차기 대선까지 노려볼 수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원 장관이 손해볼 건 없는 선택인 셈입니다. 
 
다만 계양구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이번 빅매치에서 이 대표가 우위에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로 남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은 △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 개발 특혜·성남FC후원금 △위증교사 사건 등인데 위증교사와 관련해서는 총선 실시 전 1심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민주당 돈봉투 의혹 사건의 정점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가 계양을이었던 만큼 접전이 예상됩니다.
 
남동구을·부평구갑 '무주공산'
 
또 다른 접전이 예상되는 곳은 윤관석 의원 지역구인 남동구을과 이성만 의원 지역구인 부평갑입니다. 두 의원 모두 민주당 돈봉투 의혹 사건에 연류돼 현재 무소속 신분으로 있어,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중도 성향의 주민이 많은 동구미추홀갑과 인천 정치1번지로 꼽히는 남동갑도 핵심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또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과 민경욱 전 의원 등이 연수을 지역구 현역 의원인 정일영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 측근들도 야당 지지세가 높은 남동갑·남동을 등에서 접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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