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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피습 이재명' 이틀째 면회 불가…김부겸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공격"

민주당 "경정맥뿐 아니라 경동맥도 출혈"

2024-01-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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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 2일 흉기로 목 부위에 피습을 당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이틀째 가족 이외에 면회가 금지될 정도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인데요. 정치인 중 가장 먼저 이 대표를 찾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병원에서 대기 중인 천준호 비서실장으로부터 치료 상황만 공유받은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일반병실로 옮긴 이재명…"절대 안정 필요"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병원 지침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며 "당분간 면회할 상황은 안 된다"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영입인재 '5호'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이 대표의 수술 경과 및 건강상태에 관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는)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며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약간의 물만 드시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을 위한 약물을 정맥투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청희 전 의사협회 부회장(사진 맨 왼쪽 앞)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수술 경과 및 건강상태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강 전 부회장은 "애초에 알려진 바와 달리 경정맥 출혈뿐 아니라 관통된 근육층 분포하는 경동맥 작은 혈관들에서도 다수의 활동성 출혈이 확인돼 헤모클립이라는 지혈도구로 지혈했다"며 "수술장에서 정확히 측정한 것도 정확히 1.4cm 나오고 육안으로 봤을떄 대개 2cm 내 창상 내지는 자상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회복하고 있으나 당분간 절대적 안정 필요한 상황"이라며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약간의 물만 마시고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 위한 약물을 정맥투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늘 아침 의료진 실시한 각종 지표검사는 양호한 편"이라며 "직접 수술 집도하거나 치료하지 않은 의료진 입장에서 조심스럽긴 하나 의무기록 등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 전 부회장은 또 "특히 단식 이후 많은 양 출혈 발생했기 때문에 중요 장기 대한 후유증 우려돼 향후 예후관측 더 필요하다"며 "일반병실로 옮기더라도 당분간 접견 자제하고 치료 회복에 전념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인 중 가장 먼저 찾은 김부겸…"깊은 분노"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하던 60대 남성에게 목 부근을 흉기로 찔렸습니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 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2시간가량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가족만 하루 한 번 면회가 가능해 당 지도부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 전 총리 역시 이날 오전 이 대표를 면회하러 왔으나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뵐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 가족들이나 옆에서 고생하는 당직자들한테라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려고 왔다"면서 "하루빨리 이 대표께서 쾌유해서 총선 1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이 어려운 상황, 엄중한 상황을 잘 수습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가해진 정치테러는 우리가 어렵게 지키고 키워온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행위"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 분노와 우려를 겸할 길이 없다"고 한탄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번 피습에 대한 후속조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총에서 "정치적 테러 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 당국의 수사를 주시하고 후속조치를 대비하기 위해 당내 관련 대책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음모론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흉기 피습을 당해 수술 후 회복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병문안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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