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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위기 돌파…시험대 오른 건설사 용띠 CEO

고금리에 악재 산적… PF 유동성 위기 극복 '과제'

2024-01-03 06:00

조회수 : 7,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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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국내 건설업계를 이끄는 용띠 수장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청룡의 해'로 청룡은 역경 극복, 성공·번영, 목표 달성 등을 상징하는 만큼 고금리와 줄도산 우려로 힘겨운 때를 보내고 있는 건설업계를 구해낼 용띠 수장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까닭입니다.
 
현재 건설업계에서 용띠 최고경영자(CEO)·대표 등 수장으로는 한화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승연 회장(1952년생)을 비롯해 올해 회갑을 맞은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과 1976년생인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 1988년생인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등이 꼽힙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 (사진=각사)
 
이들에게는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녹록하지 않은 건설·부동산 시장 여건 속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고금리와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지방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건설사 줄도산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영건설의 경우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만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현재 태영건설은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과 윤세영 창업회장 등 사주 일가의 사재 출연과 같은 대주주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만큼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붕괴사고 등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지난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하면서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이 감소했습니다.
 
올해 역시 HDC그룹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그룹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해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인사를 단행했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복합개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개발본부를 신설하는 한편 CEO 직속 DXT(Digital Transformation Team)의 미래전략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회장으로 승진하며 2세 경영체제에 막을 올린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은 올해 본격적인 책임경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오너가인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은 신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또한 신년사를 통해 "경제보국(經濟報國), 국가 경제가 어려울 때 우리 호반그룹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 같이 고민해야 한다"라며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출 확대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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