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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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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빅매치, 김두관 대 김태호 성사?

PK 판세 좌우할 핵심 요충지…여야 사활 건 전쟁

2023-12-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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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경남 양산을 지역구가 제22대 총선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양산은 낙동강 벨트의 핵심지역인데요. 낙동강 벨트는 부산·울산·경남(PK)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사격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태호 의원의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경우 양산을 현역인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건곤일척 승부가 펼쳐집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직 도지사 간 맞대결"이라며 "모두의 이목을 끄는 총선 빅매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맞대결 땐 '양산을' 총선 '격전지' 부상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혁신위원회의 ‘주류 희생’ 요구 등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인적 쇄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요. 빈 손으로 끝났듯 했던 혁신안이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와 김기현 대표의 대표직 사퇴로 재점화되는 양상입니다.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을 향해서도 경남 내 험지로 분류되는 양산을 지역구 출마 권유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호 의원은 제32·33대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그는 만 41세에 도지사에 처음 당선됐는데요. 역대 최연소 민선 광역자치단체장 기록을 가질 만큼 경남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기에 중앙당으로부터 양산을 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김 의원은 '양상을 출마' 가능성을 묻는 본지에 "없다"며 지역구 사수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에도 중진 험지 출마론을 내세운 중앙당과 대립해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습니다. 
 
양산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두관 의원 역시 제34대 경남도지사를 지냈습니다. 다만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바 있는데요. 김 의원은 현재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맡아 경남의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경남의 대반란을 노리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본지에 "경남 16개 지역구 중 김해 갑·을, 양산 갑·을, 창원 성산, 거제까지 6곳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은 국민의힘 영남 장기집권에서도 이루지 못했던 웅상 지역의 숙원사업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웅상선)를 현실화하면서 보수민심을 흔들어놓는 등 지역 내 입지가 탄탄합니다.  웅상선은 지난 3월 사전타당성 조사를 거쳤으며, 기획재정부의 제1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7월부터는 예타 용역에 들어갔습니다. 양산을에서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웅상의 민심을 얻었다면 민주당에 우호적인 신도시와 결합할 때 그의 당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습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2년 10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선거법 개정을 위한 영남권 합동토론 및 결의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변수는 '2030 투표율''문재인 효과'도 주목
 
이에 국민의힘은 양산을 지역구에 거물급 인사를 내세우며 탈환을 노리는 모습인데요. 양산은 서부 부산과 경남 김해 등 낙동강 하류를 지칭하는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에 위치해, 영남권 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집니다. 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임에도 여야는 부산시와 경남의 경계지역인 양산에서 첨예하게 대결을 펼쳐왔습니다. 
 
변수는 '투표율'입니다. 내년 총선 양산을 지역구에서 전직 도지사들 간 빅매치가 현실화된다면 투표율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선거 구도상 정권 심판론으로 흐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투표율이 높다면 야당에 유리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5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양산에 머무르기 시작하면서 양산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자들은 '문재인 효과'도 일부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경남 전체 지역구 중 유일하게 김해와 양산에서 3석을 가져가면서 양산은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요충지가 되었습니다. 박 교수는 "김태호 의원은 저력 있는 여당 중진 후보"라며 "김두관 의원이 승리한다면 당내 입지도 크게 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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