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유태영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전국 확산되나

서초구, 서울서 처음으로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2023-12-19 17:05

조회수 : 1,69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서울시에서 서초구가 처음으로 내년부터 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합니다. 올해 대구와 청주시가 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데 이어 서울 서초구에 있는 마트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뀌게 됩니다. 
 
내년 1월말부터 서울 서초구에 있는 롯데마트와 이마트, 킴스클럽 등 대형 마트 3곳과 준대형 마트 32곳은 평일에 의무휴업일로 쉬게 됩니다. 현재 의무휴업일은 둘째·넷째 일요일입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유태영
 
마트 업계의 지속적인 의무휴업일 변경 요구에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처음으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게 돼 전국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입니다.서울 동대문구에서도 의무휴업일 변경 조치가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월 대구시가 처음으로 대형마트 휴무일을 월요일로, 5월부터 청주시가 수요일로 의무휴업일을 변경했습니다. 의무휴업일 변경 후 오히려 전통시장과 상생하게 됐다는 평가도 잇따릅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의무휴업일을 조례로 지정할수 있는데 평일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살린다는 취지로 의무휴업일을 지정했지만 대형마트의 빈 틈을 쿠팡, 컬리 등 온라인 시장이 메꾸고 있는 것도 고민거리입니다. 
 
실제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는 비중은 50%에 육박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업태별 매출 구성비에서 온라인은 49.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형마트는 13.3%를 차지했는데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보면 온라인은 0.7%포인트 늘었고, 대형마트는 0.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전통시장을 활성화하지 못하고 대형마트 산업까지 위축되면서 규제의 유통기한이 다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의무휴업일을 만들었던 10년전과 달리 온라인 유통시장이 훨씬 커져서 대형마트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전환되면 단기적인 매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 유태영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