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지유

emailgpt12@etomato.com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유통업계, 저렴하지 않는 '저가 마케팅'

2023-12-18 16:33

조회수 : 1,59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자 국내 유통기업들은 저가마케팅을 우후죽순 실시하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국내 소비 시장을 살리고자,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선보이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저가 마케팅으로 내세운 제품들이 저렴하지가 않아, 본연의 마케팅 목적과 전면 배치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국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한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월 99.70 → 10월 98.10 → 11월 97.20으로 세달 째 기준인 100을 하회했습니다.
 
또 최근 화두로 떠오른 기업들의 '슈링크플레이션(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크기와 중량을 줄이는 것)'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요. 이로 인해 유통기업들은 자체적인 마진이 안남는 이벤트를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저가 마케팅입니다.
 
편의점사들은 잇따라 초저가 제품을 앞세우고 있는데요.  CU가 판매하고 있는 '득템 시리즈'는 2021년 업계 최초로 내놓은 초저가 PB로 라면, 계란, 김치, 티슈, 즉석밥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득템 시리즈의 상품별 판매량을 보면, 핫바 득템(3종, 2300원) 730만개, 라면 득템(5입, 1900원) 420만개, 쌀밥 득템(6입, 7200원) 310만개, 티슈 득템(800원) 120만개, 계란 득템(15입, 4900원) 90만개 순인데요.
 
라면같은 경우 노브랜드 등 대형마트에 입점되어 있는 유통사에서도 5개입에 천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큰 매리트가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또 CU에서 판매 중인 계란 15입 4900원 제품은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 유통사에서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도 판매하고 있어, 저가 마케팅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인데요.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김밥류 제품의 가격도 2000~3000원 이상의 제품도 많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올해 9월 기준(서울 지역) 식당 가내 김밥 한 줄 가격은 평균 3215원 가격과도 큰 차별점이 없습니다.
 
이마트는 연말 홈파티 먹거리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연말까지 매주 새로운 행사상품을 선보여 풍성함을 더하고 홈파티 물가를 낮춘다는 계획이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크게 소비자들이 이득보는 상황은 아닌데요.
 
먼저 화이트 와인 '칸티 모스카토 다스티' 또는 스파클링 와인 '칸티 브라케토'를 9980원 가성비 케이크와 구매할 시 와인은 20%, 케이크는 10% 할인 판매하는데, 이 같은 경우 온라인에서 주문할 시 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소비는 올해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 높습니다. 소비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대표적인 불황 트렌드인 저가 소비 행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유통기업들도 잇따라 저가 마케팅 이름을 딴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소비재 중에서도 유행과 소비 가격에 민감한 유통 산업에서 이름만 저렴한 저가 마케팅은 실질적인 효과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 이지유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