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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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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류삼영 전 총경, 3호 인재로 민주당 합류…"국민의 경찰 회복"

윤정부 경찰 장악에 맞서…"민주주의 후퇴, 정부 견제 시급"

2023-12-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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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윤석열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맞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총경회의)' 소집을 주도한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이 민주당의 3호 인재로 영입됐습니다. 류 전 총경은 '국민의 경찰'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세번째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류 전 총경의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부산 영도 출신의 류 전 총경은 경찰대학교 법학과(4기)를 졸업 후 35년간 경찰에 몸담은 수사·형사분야 전문가입니다. 
 
경찰 생활의 대부분을 영남권에서 보낸 류 전 총경은 칠성파 등 부산지역 조직폭력배 소탕, 부산 신창동 실탄사격장 화재사건, 부산 사상구 여중생 강간 살인사건(김길태 사건) 등을 수사·지휘했는데요. 지난 2021년에는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설치된 부산경찰청 초대 반부패 수사대장을 맡아 경찰 특수수사의 초석을 쌓은 것으로도 평가받습니다. 
 
류 전 총경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윤석열정부의 경찰장악에 맞서 경찰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모은 행동 때문입니다. 지난해 윤석열정부가 취임 2개월만에 경찰국 신설을 발표하자, 당시 울산중부경찰서장이던 그는 사상 초유의 전국 경찰서장회의 소집을 주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전국 총경급 경찰관 절반 이상이 참여해 류 전 총경의 뜻에 지지의사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류 전 총경에 즉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현장 참석 총경들에 대해서도 강등성 보복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류 전 총경은 사표를 제출하고 경찰 조직을 떠났습니다. 
 
이날 인재영입식에서 민주당 인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류 전 총경을 보니 '용기'란 단어가 떠오른다"며 "엄중한 현실 때문에 새로운 길을 가게 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는데요. 이어 그는 "경찰이 국민의 신망을 받는 존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정치 권력이 다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저버리고 경찰을 자신의 수족으로 만들려고 하는 시도가 없어지는 세상을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류 전 총경은 "민주당과 함께 경찰이 국민의 생명가 공공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일궈나가고 싶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는 또 "경찰 역사 발전의 시계추를 30년전으로 되돌려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고도 강조했는데요. 
 
다만 총선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은 무너지는 경찰을 살리는데 방법이 효과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출마 지역 등은 준비된 바도, 결정된 바도, 결심함 바도 없다. 기다려주시면 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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