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준석 신당'에 '한동훈 등판'까지…요동치는 여권 권력구도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한동훈, 김한길, 인요한, 이철규 등 친윤계, 이준석-유승민 등 비윤계, 민주당 비명계
▶윤재옥
"(비대위원장 후보로) 국민 눈높이에 맞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선거를 앞두고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우리가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을 기준으로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동비대위원장보다는 한 분이 하는 게 훨씬 조직 운영에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야 할 큰 세 가지 조직이있다. 조직을 어떤 순서로 구성할 것인지도 새로운 비대위원장님이 판단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중진연석회의·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후보군 평가
"현직 법무부 장관이 바로 비대위원장으로 온다, 이거는 조금 우리당 지지층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중도에 계신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금 그거 신중히 고려해 봐야한다. (원희룡 장관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맡을 때 우리가 좀 신중히 고려해야 될 그런 부분에 대한 리스크는 없다. 그런데 원 장관이 그동안 보여주신 그걸 보면, 또 대통령과 너무 이제 호흡이 잘 맞는다고 그럴 수도 있다.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이게 과연 당정 관계의 그러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거나 또는, 용산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분이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우리가 생각해 볼 면은 있다고 본다." –최재형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한길 비대위원장설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당이 우스워졌다는 증거. 당대표의 헌신이 누군가의 기회주의적 탐욕에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 도덕이 없는 것. 답은 정해져 있고 국민들도 아는데, 우리만 회피하고 있다. 바뀌어야 할 것은 용산이고 대통령인 만큼, 그에 맞는 비대위원장이 와야 한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면종복배 정치하면 안된다. 감탄고토 정치하면 안된다. 배은망덕 정치하면 안된다. 그런 정치는 말로가 비참해 진다. 이참에 용산, 지도부 홍위병으로 분수 모르고 설치던 애들도 정리해라. 싹수가 노란 애들은 더 큰 재앙이 오기 전에 정리해라. 그런 애들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 조속히 당이 정비돼 총선 준비에 나섰으면 좋겠다." -홍준표 대구시장,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김기현 대표께 '하나를 그렇게 요구한다는 건 나머지 하나도 순차적으로 내놓으라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렸다.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그래 내가 그럼 불출마를 하면은 당대표를 유지하냐,,나중에 또 때리겠죠. 반대로 당대표를 그만두면 울산 출마하게 놔두냐. 아니죠. 나중에 또 쫓아가서 때리겠죠. 사실은 선택처럼 보이지만 선택이 아닌 걸 던져준 거였죠." -이준석 전 대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단독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고, 이후 비대위원장이 공관위, 선대위 정하게하겠다는 윤재옥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의 발언 행간에는 어느 정도 내정된 인사가 있다는 뉘앙스가 느껴짐. 윤재옥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매우 신뢰하고, 상의도 자주하는 인물. 강서 보궐선거 이후 김기현 대표가 내정했던 박대출 사무총장을 강하게 반대해 이만희로 바꿀 정도로 용산과 밀접.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용산의 의중을 차질없이 반영할 인물.
② 이런 구도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오더라도, 용산이 낙점한 인물인 탓에 당정관계를 바로 잡기 어려움. 후보로 거론되는 한동훈-원희룡은 누가 봐도 '아바타나 키즈' 느낌을 벗어나기 어렵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역시 윤 대통령의 책사 이미지가 강한 데다, 정통 보수층의 비토가 매우 강한 인물이어서 한계. 과거 비대위가 성공한 사례는 2011년 말 박근혜 비대위, 2016년 초 김종인 비대위 정도인데, 두 비대위원장 모두 전권을 가진 카리스마형 지도자. 지금 후보군엔 이런 인물이 없는 데다, 윤 대통령이 이런 비대위원장을 용납할 리도 없음.
③ 떠난 김기현 대표, 울산 출마를 저울질 하겠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예언처럼 실제 공천 과정에서 더 험한 코너로 몰리며 팽당할 가능성 커 보임. 홍위병처럼 이리저리 휩쓸려 몰려다니며 용산과 김 대표 체제 떠받쳤던 영남권 초선들도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 바야흐로 토사구팽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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