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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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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비주류 4인방 "통합 비대위"…이재명 사퇴 촉구

"팬덤정당 굴레 벗어나야"…"선거법 약속 지켜라"

2023-12-14 10:47

조회수 :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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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민주당의 혁신계를 자처하는 정치 세력 모임 '원칙과 상식'이 이재명 대표의 퇴진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14일 공식 요구했습니다. 동시에 "당의 이익보다 국민의 신뢰가 먼저"라며 선거법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도 촉구했습니다. 
 
원칙과 상식 소속의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에 대한 충정을 담아 그동안 소통하고 심사숙고해서 정리한 민주당 혁신 방안을 말씀드린다"며 "여러 방안이 이었지만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들이 제시한 첫 번째 혁신안은 통합 비대위입니다. 원칙과 상식은 "당대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결단해야 한다"며 모두가 어렵다면 대표적인 몇 사람이라도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재명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는데요. 원칙과 상식은 "당대표만이 이 물길을 열 수 있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 한 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당대표의 선당후사 결단에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모두 합류할 것이라며 원칙과 상식 네 사람도 조건없이 앞장 서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원칙과 상식은 비대위 전환이 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민주적 통합을 위해서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존중하고 수용하지 않는 통합은 무늬만 통합, 패권적 통합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통합 비대위원장에 특정인을 염두해 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윤영찬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누구를 어떻게 해야한다 생각해본 적은 없다. 우리 당의 중지를 모아 어떤 분이 좋겠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뜻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응천 의은 "친명도 비명도 수긍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원칙과 상식이 두 번째 혁신안으로 제시한 것은 '선거법 약속 이행'입니다. 이들은 "당의 이익보다 국민 신뢰가 먼저"라며 "한번의 선거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어떤 논리를 갖다대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선당후민의 길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끝내 기득권 정치를 고집하더라도 민주당은 위성 정당 내지 말고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며 "국민이 민주당을 살려줄 것이다. 국민은 우리 당의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칙과 상식은 "정말 총선에 승리하려면 선거법 약속 어겨서 10석 더 얻는 구차한 길 말고, 선당후사 통합비대위로 수십석 더 얻는 당당한 길을 가자"며 "그게 김대중의 길이고 노무현의 길이다. 그게 민주당 승리의 길이고 윤석열 심판의 길이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자신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우리 네 명 모두는 자신의 공천이나 당선 욕심을 내려놨다"며 "험지 출마든, 백의종군이든 선당후사의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혁신과 민주주의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희생과 헌신도 각오가 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원칙과 상식은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민주당 지도부의 용단을 기대하겠다"며 최후 통첩 시한을 12월로 제시했습니다. 이 대표가 만남을 요청해 온다면 기꺼이 응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제안이 온 적이 없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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