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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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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김한길'-공관위 '안대희'…이준석 신당도 현실로

김기현 결국 사퇴, 총선 사령탑은 비대위로

2023-12-13 18:18

조회수 : 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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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격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의 체제 전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강서구청장 패배 여파를 수습하고자 야심 차게 출범한 혁신위원회가 좌초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의 조기 구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대표가 물러나게 되면 비상대책위원회도 함께 꾸려야 하는 등 총선을 앞둔 당내 조직 정비가 발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커지는 '김한길' 역할론등판 땐 총선 '지각변동'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순위는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입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그룹 중에서도 영향력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김기현 대표가 결국 물러나게 된 만큼 사실상 '총선 사령탑'이 될 비대위원장에 김 위원장만한 인사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여당 한 관계자도 "김 위원장을 대체할 카드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 외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국민의힘은 공관위 인선도 사실상 마무리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공관위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하는 1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며 재적 3분의2 이상은 당외 인사로 해야 합니다. 최고위원은 지역구 공천관리위원을 겸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통상적으로 1월 중순 이후 공관위를 꾸려왔었는데요. 평소보다 한 달가량 일찍 공관위를 구성하는 것은 리더십의 혼란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공관위원장에 누가 낙점될 지 입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안대희 전 대법관입니다. 안 전 대법관 역시 윤 대통령의 멘토 그룹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요. 다만 일각에서는 안 전 대법관의 영입이 불발되면서 그와 비슷한 급의 시니어 법조인을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당초 공관위원장으로는 여당의 구원투수로 여러 차례 나서왔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유력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던 이력 역시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으로) 거의 확정했다가 부인 병세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고사해 다시 물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기현 사퇴에도이준석 "잔류 가능성 없다"
 
이와 함께 카운트다운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준석 신당'은 변수 아닌 상수가 됐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는데요.
 
앞서 12월27일을 창당 결단의 날로 제시했던 이 전 대표는 "아마 27일에 하게 되는 건 탈당이고 바로 그 다음 날부터 창당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창준위가 당원을 모아 이후 시도당을 창당하고 마지막으로 중앙당을 창당하는 과정을 거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연대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는데요. 당사자들은 "만날 필요가 있으면 만나겠다"고 제3지대 빅텐트 구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에서 '낙준연대'를 곱게 보지는 않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잘못된 만남'이라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실화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윤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에 손을 내밀 경우 상황이 급변하는 경우도 간과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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