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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3040 쉬었음' 인구 또 증가…취업자 증가폭은 '뒷걸음질'

20만명대로 주저앉은 '취업자 증가폭'

2023-12-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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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두 달 연속 30만명대의 증가 폭을 기록한 취업자 수가 또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제조업과 청년층 취업자 감소도 장기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 할 능력이 있음에도 일 할 의사가 없거나 일 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의미하는 비경제활동 인구 중 '3040 쉬었음' 인구도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30대 쉬었음' 인구의 증가는 두자릿 수에 달했습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7만7000명 증가한 2869만8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지난 8월 26만8000명을 기록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9월 30만9000명, 10월 34만6000명을 보이다, 지난달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이 중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는 6만7000명 감소했습니다. 40대 취업자도 6만2000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30대·50대는 각각 8만명, 3만6000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가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으로 29만1000명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67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1000명(1.7%) 증가했습니다. 다만 실업률은 2.3%로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된 것은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 과정에서 증가했던 부분이 빠진 기저효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7만7000명 증가한 286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프는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 (그래프=뉴스토마토)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동월대비 1만1000명 줄어드는 등 11개월째 감소세입니다. 또 예년 대비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농림어업 취업자는 2000명 감소했습니다. 
 
취업자가 증가한 산업은 전문과학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으로 각각 8만9000명, 5만4000명 늘었습니다.  
 
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전월 대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늘었다"며 "완전히 좋아졌다고 하려면 3개월 정도는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명 줄었습니다. 이 중 30·40대 쉬었음 인구는 여전히 증가 추세입니다.
 
지난달 전체 쉬었음 인구는 224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8000명(0.3%) 줄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쉬었음 인구는 34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2만8000명(7.4%) 줄었습니다.
 
50~59세의 쉬었음 인구도 지난해 11월보다 2만7000명(7.0%) 감소한 36만2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반해 30대 쉬었음 인구는 27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4%(3만5000명) 증가했습니다. 40대의 경우도 3.8%(1만명) 증가한 26만6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99만1000명으로 1년 새 3000명(0.3%)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취업준비자는 67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5만8000명(8.0%)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7만7000명 증가한 286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력서를 작성하는 구직자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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