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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진 유튜브…통신사 상품도 인상 가능성

유튜브 프리미엄, 기존 대비 43% ↑…"장기적으로 콘텐츠 가격 영향"

2023-12-12 16:15

조회수 : 6,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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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유튜브도 3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통신사 결합요금제로 유튜브 할인 혜택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지만 콘텐츠 가격이 오른 만큼 통신사 상품도 결국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8일부터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기존 1만450원에서 43% 오른 1만49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의 가격은 기존 8690원에서 1만1990원으로 38% 올렸습니다.
 
유튜브가 국내에서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20년 9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유튜브는 2020년 9월 이전 가입자에게는 3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가격을 인상하며, 2020년 9월 이후 가입자는 30일 이후 인상된 가격을 적용합니다.
 
유튜브측은 "가격 변경은 심사숙고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며, 멤버십 가격은 여러 경제적 요인들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튜브 홈페이지의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 안내. (사진=유튜브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주요 OTT들이 구독료를 인상하며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본격화된 가운데 유튜브도 가격을 올리면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 유튜브 뮤직을 동시에 구독할 수 있어 이용자가 많았는데, 월 구독료가 40% 넘게 가격이 오르면서 비싸다는 평이 나옵니다.
 
국내 이용자들은 통신사 결합 상품이나 해외 계정 우회를 통한 방법 등 구독료를 낮추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주로 인도나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등 한국보다 구독료가 저렴한 국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해외에서 계정을 만들어 사용하는 식입니다. 
 
통신사가 판매중인 결합 요금제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를 혜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나, 통신사를 통한 OTT 구독 상품입니다. KT의 '5G초이스' 요금제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면서 유튜브를 선택할 수 있고, 'OTT 구독' 서비스에서는 월 945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5G프리미어'는 데이터 무제한과 동시에 유튜브 등 원하는 OTT를 결합해 사용 가능하고, 월 9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하는 부가서비스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은 'T우주 패스'를 통해 월 9900원에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통신사 결합 상품도 기존 혜택을 지속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앞서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이 가격을 올리면서 IPTV 상품의 가격도 순차적으로 인상된 바 있는데 통신사 결합 상품도 콘텐츠 가격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KT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을 안내하면서 "5G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 3종, (OTT구독)유튜브 프리미엄 등 KT상품은 기존과 동일한 요금에 이용 가능하다"라면서도 "위 요금 정책은 변동될 수 있다"고 사전 고지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결합상품도 결합 대상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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