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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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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AI로 단장…AI에이전트·B2B·통신플랫폼 대결

2024 조직개편·인사 키워드는 AI

2023-12-08 15:17

조회수 : 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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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3사가 내년 성장동력 원천으로 인공지능(AI)을 택했습니다. AI를 중심축으로 디지털전환(DX)을 가속화하고, B2B 영역을 키워 탈통신 영역에 힘을 싣겠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24일 LG유플러스(032640)를 시작으로, 30일 KT(030200) 인사가 단행됐고, 지난 7일 SK텔레콤(017670)을 끝으로 통신3사의 2024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생성형AI 붐에 올라타 매출 구조 전반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통신3사 모두 AI 전략에 집중 
 
SK텔레콤의 중심 사업부는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입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4대 사업부로 재편했는데, 이 중 2개가 AI 관련사업부입니다. AI서비스사업부는 김용훈 사업부장이, 글로벌·AI테크사업부는 네이버(NAVER(035420)) 출신 정석근 사업부장이 담당합니다. 양 사업부는 글로벌 퍼스널 AI어시스턴트(PAA)와 함께 텔코 특화 초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기 위해 자강과 협력을 추진합니다. 김지원 대화 담당이 두 사업부 모두에 걸쳐 자체 LLM 개발과 텔코 특화 LLM 개발을 맡을 예정입니다. 
 
통신3사 대표.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사)
 
KT는 신뢰도 회복을 위한 조직 쇄신과 함께 사내에 흩어져있던 AI·메타버스·정보보안 등 IT 분야 관련 사업부를 통합, 기술혁신본부를 신설했습니다. 기술혁신본부내에는 2개의 AI 연구소를 운영합니다. 초거대 AI 믿음 개발을 주도한 기존 AI2X랩과 별개로 AI테크랩을 신설했습니다. AI테크랩은 믿음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기술 개발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2X랩은 배순민 상무가 중심이되고, AI테크랩은 외부에서 전문가를 찾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에서 유일하게 전무 승진자를 배출하는 등 관련 조직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CDO 조직은 AI·데이터 사업을 전담합니다. 전무로 승진한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은 SK플래닛과 이베이코리아 등에서 머신러닝·AI를 연구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는 LG유플러스의 AI 관련 업무를 맡았습니다. 회사측은 "AI·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신사들이 AI로 성장동력 만들기에 나선 것은 더 이상 통신서비스만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통신 산업서비스 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국내 통신사의 에비타(EBITA) 마진은 27.7%로, 중요 50개국 가운데 47위에 그쳤습니다. 에비타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수익성 평가 지표로, 에비타 마진은 이를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통신3사 사옥,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사)
 
서비스는 각양각색…에이닷·믿음·익시젠 필두 
 
내년 AI로 전략 고도화에 나서면서 통신3사간 AI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AI컨택센터(AICC)와 AI 기반 콘텐츠 추천 등 공통적인 비즈니스모델(BM) 외에 SK텔레콤은 AI에이전트 에이닷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에이닷의 해외 버전인 PAA도 내년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KT는 한국판 챗GPT로 믿음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경량모델부터 초대형모델 4가지로 출시돼 기업 규모나 사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됩니다.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의 5대 영역으로 AI 산업을 키우겠다는 목표입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협력해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한 통신 맞춤형 모델로 익시젠을 개발 중입니다. 내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익시젠 또한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통신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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