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준석 신당'에 '한동훈 등판'까지…요동치는 여권 권력구도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한동훈, 김한길, 인요한, 이철규 등 친윤계, 이준석-유승민 등 비윤계, 민주당 비명계
▶이준석
"저는 27일에 움직이겠다고 예고하고, 그날이 되면 100%다. 마음을 조금씩 1%씩 올려간다는 말은 방송용 멘트고, 실제로 준비는 다 하고 있다. (당과의 극적 화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화해가 아니다. 내가 가해자들을 용서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데, 본인들이 가해자라는 인식 자체도 없는 것 같고 학교 폭력을 했다는 인식도 없는 것 같다. (화해는) 가정할 것도 없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접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이기 때문에 이낙연 총리, 김부겸 총리 이런 분들은 싫어할 이유도 없고,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같이 할 생각이 없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혁신위
"(김기현-인요한 회동 관련) 이견이 있는 것은 조정하고 또 공감하는 부분은 좀 더 증폭시켜서 갈 계획을 가지고 있는 그런 자리. 중진 의원들이 수도권 및 험지 출마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 혁신위의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단지 시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혁신위에서 그 카드를 조금 일찍 꺼낸 것은 맞다. 보통 12월 중순부터 총선정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그때 총선기획단도 발족이 되지 않나. 조금 시간 갖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안철수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낮게 본다. 만에 하나 신당을 만들더라도 성공 가능성은 더 낮게 본다. 이준석 신당은 진보 표를 가져오지, 우리당에 불리할 것이 없다. 신당에서는 당선자를 낼 가능성은 없을 것. 만약 (이 전 대표가) 대구에 무소속 출마를 한다 해도 당선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안철수 의원, 대구시 남구의 한 기업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정치권에서 신당 창당 논의가 이어지면서, 이리저리 세력을 조합하는 '짝맞추기' 놀이가 유행. 이준석 전 대표의 '이낙연, 김부겸' 발언을 놓고도 연대 가능성을 점치는 해석이 나왔지만, 가능성은 없는 듯. 이 전 대표도 신당 합류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기 보다 신당이 그만큼 중도, 합리를 지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인 듯. 단칼에 잘린 조국-송영길, 의문의 1패?
② 김기현-인요한 회동이 전날 대통령실의 당 지도부 오찬 이후에 추진됐다는 점에 주목. 초반 좋은 평가를 받았던 혁신위가 파국적 형태로 막을 내리는 그림은 막아야 한다는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해석됨. 지도부는 애초 뜻대로 이달 중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혁신위 요구 사항에 대한 책임을 공관위로 넘기는 수순. 결국 이날 만남 역시 다른 형태의 시간끌기일 뿐.
③ 안철수 의원도 뒤늦게 대구-경북 방문. 오전 포항에서 강연하고 오후에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 임원진과 간담회. TK에 구애하는 전형적 코스. 그런데 어쩐지 이준석 전 대표보다 존재감도 떨어지고, 언론 주목도도 크게 떨어지는, 좀 안타깝고 짠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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