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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짧아졌다"…올겨울 대세는 '숏패딩'

2023-11-29 14:12

조회수 : 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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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올겨울에도 '숏패딩'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패션업계 내 수년간 자리매김한 레트로인 Y2K 트렌드가 지속되며 90년대 유행했던 볼륨감 있는 숏패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숏패딩이 스포츠, 명품,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면서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를 포기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선택권이 생겼습니다. 
 
잠실 롯데월드몰 리복 매장에서 신제품 펌프 패딩을 선보이는 모델. (사진=롯데백화점)
 
과거 '패딩'은 스타일 보다는 보온성과 기능성 위주의 투박한 디자인이 많았습니다. 올겨울 숏패딩은 크롭 기장, 광택감 있는 유광 글로시, 비비드한 컬러감 등 스타일과 소재에 변주를 준 다양한 스타일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패딩 하나로도 기분 전환과 패션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셔너블한 패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펌프 패딩은 벌키한 실루엣으로 남녀 모두 착용 가능한 유니섹스 아이템입니다. 리복 관계자는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한겨울 패션에 세련된 한 끗을 더해주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장인 서모 씨(26·여)는 "최근에 노스페이스 패딩이 다시 뜨면서 숏패딩이 유행하고 있고, 유광보다 무광이 더 인기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숏패딩은 여름 내내 상의를 짧게 입는 '크롭' 열풍이 겨울까지 이어지며 짧은 기장감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겨울철 다양한 하의 및 롱부츠, 레그워머 등 패션 잡화와 함께 매치할 수 있단 점도 숏패딩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직장인 한모 씨(27·여)는 "그동안 롱패딩이 너무 유행했다"면서 "최근에 헐렁한 와이드 바지가 유행인데 상의가 짧아야 옷의 밸런스가 맞기 때문에 유행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숏패딩이 하의 코디가 쉽고, 함께 스타일링하는 아이템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인기가 많다"라며 "한겨울에도 세련된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는 패피들에게 요새 숏패딩에 조거팬츠 어그 신발 스타일링이 유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에이블리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전년 대비 크롭숏패딩 검색량은 16배 (1510%), 덕다운 숏패딩 105%, 오리털 숏패딩 90% 증가했습니다. 
 
스투키 숏 다운. (사진=아이더)
 
이동현 FCL코리아 대표(패션평론가)는 "숏패딩이 유행하는 데는 한동안 롱패딩이 유행한 측면이 있다"면서 "패션은 사이클이 있어 기존보다 변화가 생기는 걸 원하는 경향이 있는 산업에 해당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롱패딩이 너무 유행하면 반대급부로 다른 방향의 패션이 나오는 걸 기다리는데,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동질성을 얻으면서 유행으로 이어졌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현재 숏패딩이 유행하는 건 소비자가 원하는 패션 사이클과 기업의 사이클이 동일하기 때문에 유행하고 있다"면서 "그간 롱패딩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에게 새로운 아이템인 숏패딩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소비자와 기업의 니즈가 충족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겨울 날씨가 숏패딩 유행 주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특히 1020 세대들은 SNS를 많이 하기 때문에 춥더라도 유행을 타는 아이템을 택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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