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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엑스포 예측 빗나가…모든 것은 저의 부족"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관련 대국민담화…"실망시켜 정말 죄송"

2023-11-29 13:14

조회수 : 1,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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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무산과 관련 대국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가 느꼈던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산 시민뿐 아니라 우리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공식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 때 이후 1년여 만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 위한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 두 개 축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균형 발전 통해 비약적인 성장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우리는 세계 10대 경제강국에서 더 점프하려면 우리 국토의 모든 지역을 충분히 산업화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국토 균형 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 될 것"이라며 "부산을 해양과 국제금융과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 계속 육성하고 영호남의 남부 지역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나눔'과 '연대'의 엑스포를 줄곧 강조했던 점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대한민국 대외정책기조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글로벌 중추외교 기조 하에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를, 국격을 위해서도 반드시 철저하게 추진하고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엑스포 개최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라에 축하를 전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준비해왔던 자료와 경험,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을 충분히 지원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에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엑스포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부산 시민을 비롯해 국민께 실망 시켜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다. 그렇지만 국토 균형 발전 위한 노력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라는 국정 비전은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개최지 선정 관련 투표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6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은 29표를 얻었습니다. 1위는 119표를 얻은 리야드였습니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받았습니다. 리야드가 1차 투표에서 참여국의 3분의 2 이상(111표)을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곧바로 최종 개최지로 결정됐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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