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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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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전기차 화재 피해 최소화에 최선"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

국비 194억, 지방비 199억 투자

2023-11-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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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맞춰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전기차 인증수요와 사후관리에 대응하고, 안전인증 및 평가를 담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완성차 단위의 친환경차 인증기관입니다.
 
24일 전라도 광주빛그린산업단지에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본사가 있는 경기도 화성에 이어 전국적으로 둘째입니다.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는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에 광주광역시가 최종 선정돼 총 393억(국비 194억, 지방비 199억)을 투입해 지어진 곳입니다. 
 
주요 업무는 친환경자동차의 화재로부터 승객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실차 평가를 기반한 인증 및 연구 과제 등을 수행합니다.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에는 친환경차 인증과 평가장비, 배터리 평가 장비 등 총 26종이 구축돼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12가지의 배터리 검사를 하는데요. 해외보다 2가지가 많습니다.
 
지난 23일 기자가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본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에는 찌그러진 자동차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충돌시험동이었습니다. 
 
개관식을 앞두고 충돌시험이 예정돼 있어 이날 직접 충돌 시험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350m 길이의 충돌 시험을 위한 주로를 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짐작캐 했습니다.
 
전준호 자동차안전연구원 미래차연구본부 안전연구처장은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제작사로 하여금 보다 안전한 자동차를 제작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배터리 하부 충돌시험 등 다양한 시험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 모습(사진=표진수기자)
 
이어서 차체강도 시험시설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차량 좌석 및 좌석부착장치 등 차체의 강도에 대한 안정성 평가를 하는 곳입니다. 부서진 차 곳곳에 장치를 연결해 차체 강도를 테스트하고 있었습니다. 
 
장치에 자동차 좌석을 연결해 잡아 당기는 테스트를 비롯해, 프레스 기계로 차체 옆문과 천정강도를 시험하는 장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차체 강도와 안정성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배터리 시험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은 친환경차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의 핵심 공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배터리의 낙화, 침수 등 8개 시험실로 구성되는데요. 이 가운데 4개 시험실은 배터리 화재와 폭발에 대비한 방폭구조로 설계돼 있습니다.
 
콘크리트벽과 철문의 두께는 30cm 이상으로, 유사시에는 사고방지를 위해 자동 차단되기도 합니다. 이럴경우에는 1시간 동안 나타나는 변화를 점검, 실제 사고 상황에 대한 데이터도 확보합니다.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 모습(사진=표진수기자)
 
4.9m 높이에서 콘크리트 바닥으로 자유낙하 시키고 상온에서 100도까지 구간에서 내부 과열을 반복하고, 10톤 무게로 배터리를 압착하는 등의 테스트도 진행됩니다.
 
배터리 화재 테스트도 진행됐습니다. 배터리를 버너로 연소 시키는 과정인데요. 800도에서 900도의 온도로 60초 가량 구형 코나 전기차 배터리를 달궜는데, 연기만 올라올 뿐 폭발은 없었습니다. 
 
문보현 자동안전연구원 미래차연구처 책임연구원은 "배터리 화재 테스트는 배터리 시험 중 가장 가혹한 시험으로 볼 수 있다"며 "전기차 화재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 모습(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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