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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토마토레터 제304호] 임요환VS페이커, 누가 E스포츠의 황제인가?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북한 “모든 군사조치 즉시 회복”

2023-11-24 06:00

조회수 : 8,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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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레터 브리핑
제 304호
2023. 11.24(금)
오늘의 토마토레터!

1. 임요환VS페이커, 누가 E스포츠의 황제인가?
2.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북한 “모든 군사조치 즉시 회복”
3. ‘망명·이민 쓰나미 끝낼 것’…네덜란드 극우 대표 1위
 
토마토Pick!
 
'E스포츠의 전설' 페이커(SKT T1. 이상혁)가 롤드컵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전대미문의 금자탑을 쌓아올렸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페이커는 자신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역사상 최고의 선수임을 재확인시켰는데요. 이러한 배경에서 온라인 상에서는 또다시 'E스포츠의 황제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페이커인지, E스포츠를 프로화시킨 '선구자'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인지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토마토Pick은 '임요환VS페이커'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임요환VS페이커'
전세계 스포츠팬들에게 있어 이른바 'VS놀이'는 누리꾼들이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즐겨하는 인터넷 문화입니다. 이들이 세운 업적과 상징성 등을 비교하면서 누가 더 위대한가를 두고 토론하는 놀이인데요. 예컨대 스포츠팬들은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는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를, 축구에서는 펠레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두고 열띤 논쟁을 펼쳐왔습니다. E스포츠 강대국으로서 국내에서는 ‘페이커 VS 임요환’ 놀이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페이커가 또다시 롤드컵 정상에 오르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E스포츠 판을 키운
선구자 임요환
우선 임요환이 'E스포츠의 황제'라고 불리는 이유는 선수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E스포츠 '자체'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임요환 등장 전에도 이미 프로게이머는 존재했습니다. 국내 1호 프로게이머로는 신주영, 이기석 등이 있는데요. 하지만 당시 프로게이머란 상금 사냥꾼 개념이 컸습니다. 물론 뛰어난 실력을 가진 개인이 기업으로부터 스폰을 받는 경우는 있었지만, 역시 연봉보다는 대부분 상금에 의존해 생활을 해왔습니다. 당시 '테란의 황제'로 군림하던 임요환은 2002년 국가대항전 형식의 다종목 국제 e스포츠 대회였던 WCG(World Cyber Games)에 우승한 후 동양 오리온으로부터 개인 스폰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임요환은 2005년 당시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개인 스폰서링을 받는 풍토는 게임판을 오히려 축소시키고, 프로게이머의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프로게이머로 오래 활동하고 싶었고, 후배들 또한 안정된 직업으로서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기를 바랐다"고 소회했습니다. 임요환은 프로게이머 중 최초로 억대 연봉을 받았다는 상징성도 있습니다.

"허재는 발에도 못 미치고요.
마이클 조던쯤 됩니다"
이에 임요환은 대기업을 끌어들이기로 했습니다. 개인이 아닌 팀 단위 스폰을 받아야 E스포츠의 판이 커질테고, 후배들이 안정적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임요환은 사비를 털어 4U라는 팀을 만들어 버티고 버텼는데요. 마침내 SK텔레콤이 손을 뻗었습니다. 2004년 4월 지금 페이커가 소속된 SKT T1이 창단됐습니다. SKT가 팀을 만들자 삼성, CJ 등도 뛰어들었는데요. 이는 프로리그가 활성화되고 E스포츠가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팀 창단 당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요. SK텔레콤 고위 관계자가 프로게임단을 만든다는 보고서를 받으면서 실무자에게 "임요환이 농구로 치면 허재 정도 되나?"라고 물었더니 실무자가 "허재는 발에도 못 미치고요. NBA의 마이클 조던입니다"라고 답해 그 이후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정복자' 페이커
전무후무 4번째 롤드컵 우승
임요환이 '선구자'였다면 페이커는 '정복자'라는 별명이 어울릴 정도로 커리어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이하 롤)라는 게임에서 커리어 10년 동안 우승을 25번이나 했습니다. 특히 축구로 치면 유럽 챔피언스리그급 위상을 갖고있는 월드 챔피언쉽(이하 롤드컵)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도 하지 못한 업적이며, 이후로도 나오기 어려운 업적인데요. 그럼에도 페이커는 아직 더 나아갈 여지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페이커를 롤 한정이 아닌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관련기사

롤드컵 경제 가치 2000억원
중심에 선 페이커
201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의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최소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결승전 동시 접속자 수는 1억 명을 돌파했고, 누적 시청자는 4억 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관련기사 그 중심에는 페이커가 있습니다. 임요환은 E스포츠의 프로화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지만,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에만 지나치게 치우쳐져 있었는데요. 반면 롤은 e스포츠 역사상 최고로 성공한 국제 e스포츠 리그이며 장기간 세계구급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음은 물론 투자되는 자본과 상업성으로는 스타크래프트와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페이커가 가지는 글로벌적인 위상, 상업성, 가치 등은 임요환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임요환과 페이커가 위대한 이유

임요환
-국내 E스포츠씬의 토양을 만들어준 선구자
-부정적이었던 게임에 대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큰 역할
-임요환을 위해 정부가 군대 내 게임단 공군 ACE가 창단할 정도로 압도적인 위상 
-당시 스타크래프트 최약 종족이던 테란의 패러다임을 바꿈

페이커
-국내 한정인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E스포츠인 롤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정복자
-글로벌적 위상, 인기, 상업성 등 비할 프로게이머가 없음
-선수 생명이 짧은 프로게이머임에도 10년간 최고의 자리 유지
-흠결없는 발언과 태도, 높은 품위를 보여 세계 최고의 선수로서 모범을 보임

"임요환이라는 깊은 뿌리,
만개한 꽃 같은 페이커"
사실 임요환과 페이커의 직접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활동 시기는 물론, 게임 장르도 다르기 때문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적인 관점에서 임요환을 펠레, 페이커를 메시에 두고 비교합니다. 펠레가 처음 축구란 스포츠를 예술의 경지로 올리고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로 만들었던 '선구자'였다면, 메시는 한 시대를 압도적으로 지배해버린 '정복자'입니다. 메시와 펠레 중 누가 더 위대한가를 평가하기 어려운 것처럼, 임요환과 페이커 모두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들 중 한명임은 분명합니다. 임요환이 페이커를 두고 "이미 나를 넘은지 오래"라고 칭찬했고, 페이커는 "0에서 1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임요환을 치켜 세운 것처럼,  '선구자'가 위대한지 '정복자'가 위대한지는 결국 각자의 취향에 따라 갈릴텐데요. 한 게임 방송인은 이들의 비교를 두고 "선구자와 정복자를 비교하는 것은 뿌리와 꽃을 비교하는 것과 같다"며 "우리는 페이커의 만개한 꽃같은 플레이를 감상하면서 임요환이라는 깊은 뿌리가 있음을 기억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VS놀이'를 하되 그들의 업적과 행보를 기억하고 존중해주면 될 것입니다.
브리핑10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
북한 “모든 군사조치 즉시 회복”
9·19 남북군사합의가 사실상 파기됐습니다. 한국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 조치에 돌입하자 북한은 즉각 반발하며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북한 국방성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 군대는 9·19 군사합의서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것들과의 그 어떤 합의도 인정할 수 없으며 상종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다시금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남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라며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취했던 군사적 조치들을 철회하고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 군사장비들을 전진배치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관련기사

민주당 "위성정당 방지법 추진해야"
국힘 “현행 선거제면 위성정당 만들 밖에”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위성정당 방지법을 권고적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23일 제안했습니다. 원칙과 상식은 이날 "위성정당 방지법을 추진하라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높다"며 "그러나 지도부는 가타부타 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들은 "이재명 대표도 우리 당도 여러 차례 공언했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국민의힘 핑계 대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반면 국민의힘 측은 연동형 선거제가 유지될 경우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연동형으로 가면 국민의힘은 어쩔 수 없이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우리는 병립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지난번부터 연동형이 우리 정치 현실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왔다"라고 답했습니다.☞관련기사

국힘, 혁신안 1호만 받았다
혁신위 동력 약화 우려
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위로부터 4호 안건까지 받았지만, 제대로 매듭지은 안건은 1호 밖에 없으면서, 혁신위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1호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제시한 이후 매주 새로운 혁신안이 나오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취소 외에는 모두 뭉개고 있습니다. 이에 당내에서는 혁신위 무용론이 제기되기 시작했는데요. 혁신위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조기 해체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혁신위는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0차 회의를 열고 과학기술 중심 국가 건설에 관한 내용을 담은 5호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관련기사

미, 벌써 이팔전쟁 성과 홍보
이스라엘은 “협상 진행중”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임시휴전에 합의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했던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각) X 계정에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합의가 타결됐다”고 홍보했습니다.☞관련기사 문제는 현지의 상황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임시휴전 합의를 24일(현지시각)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합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관련기사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보기관 모사드에 해외 하마스 지도부 추적을 지시하는 등 여지를 남겼습니다.☞관련기사

‘망명·이민 쓰나미 끝낼 것’
네덜란드 극우 대표 1위
22일(현지시각) 치러진 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 “망명과 이민 쓰나미를 끝내겠다”고 선언한 극우 성향 자유당(PVV) 헤이르트 빌더르스(60) 대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22일(현지시각)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투표 종료 직후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당은 하원 150석 중 가장 많은 3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헤이르트 빌더르스는 네덜란드판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인사로, 강력한 반이슬람 정책과 망명 허용 종식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연설에서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에게 돌아갈 것이고, 망명 쓰나미와 이민은 억제될 것”이라고 했습니다.☞관련기사

‘후쿠시마 원전 사고, 국가 책임 X'
일본 법원, 도쿄전력에 배상 판결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피난했던 주민 등이 국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한 소송의 항소심에서 나고야 고등재판소가 '국가에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습니다. 재판부는 지진해일의 예측이 가능했지만, 예측보다 규모가 훨씬 커 방조제 등을 설치해도 사고는 피할 수 없었다고 봤습니다. 도쿄전력에 대해서는 주민 120여명에게 약 3억1900만엔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도쿄전력이 지금까지 원고측에 지불한 합계 2억4400만엔을 공제한 약 7500만엔을 주민 89명에 배상토록 했습니다.☞관련기사

알트만, 5일만에 오픈AI 복귀 
쿠데타 나선 3인 교체돼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며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해고됐던 샘 알트만이 닷새 만에 복귀했습니다. 그는 22일(현지시각) 자신의 X 계정에 “MS와 더 강력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사회 4인 중 알트만 축출에 앞장섰던 3인이 교체됐습니다. 또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공동 CEO와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사회에 새로 합류했는데요. 이들의 합류에는 오픈AI의 지분 49%를 가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입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관련기사

당국 개입에 '금리역전' 발생
4대 금융지주, 순익 7000억 증가
중저신용자에 비해 고신용자 대출금리가 높게 책정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용점수 하위 50%를 대상으로 한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최저금리는 23일 기준 4.08%로 일반 신용대출(5.49%)과 비교해 1.4%포인트가량 낮게 형성됐습니다. 케이뱅크도 금리 수준을 3.3%포인트 인하했는데요. 이같은 ‘금리역전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최근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관련기사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이날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16조5328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5조8506억원보다 6823억원(4.3%) 증가한 수치입니다.☞관련기사

"집값 앞으로 더 떨어진다"
“입주물량 감소는 변수”
거래량이 줄고 일부 외곽지역 아파트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시장의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주택 시장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섣부른 매수를 자제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 불확실성은 커져가는 와중 최근 회복한 가격을 지불하고 주택을 사는 것에 대해 심리적 위축을 느끼는 매수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는데요. 반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추세적인 하락전환 보다는 내년까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관련기사

국민 62.94% "외부인의 아파트 통행권 보장해야"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313명을 대상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입주민이 경우에 따라 통행로를 막을 수 있다는 답변은 37.06%였습니다. 외부인의 통행권을 보장해야 하는 이유로는 '아파트 단지 규모 때문에 외부인이 길을 크게 우회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5.51%로 가장 많았습니다. '외부인과 근린공원 등이 단절될 수 있기 때문' 35.26%, '통행 규제가 이기주의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 19.23%였습니다. 입주민이 경우에 따라 막을 수 있다고 답한 이유는 '안전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우려가 41.03%로 가장 많았고, 사유재산 침범 소지가 있기 때문에(30.77%), 보행로 개폐 여부에 외부의 강제성이 부여되는 건 불합리(28.21%) 순이었습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하이볼' MZ 취향 저격
올해 우리 국민은 위스키를 더 마시고 와인을 덜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스키에 탄산수 등을 넣은 '하이볼'이 인기를 끈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불었던 '와인 열풍'은 다소 잠잠해진 모양새인데요.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2만6937t(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8% 늘었습니다. 올해를 아직 두 달 남기고 역대 연간 최대치인 2002년(2만7379t) 수준에 육박해 사실상 올해 연간 기록 경신은 확실시되는데요.  이처럼 위스키 수입이 늘어난 것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사이에서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끈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관련기사
 
뉴스북
읽을만한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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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계사가 2030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만남 템플스테이를 진행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사업인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소개팅 앱을 만들려다가 재검토를 하기도 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에서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직접 만남을 주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이란이 정부 주도로 소개팅 앱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저출산의 복합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의 주간전망 
1. 빨라지는 '보수신당 열차'…시험대 오른 ‘인요한 혁신위’
2. '승자 저주'에 걸린 이재명호…'혁신 외면'한 민주당 
3. 이동관 탄핵…윤정부의 '언론장악' 프로젝트
4. '탄핵 대 특검'…연말정국 소용돌이
 
1. 빨라지는 '보수신당 열차'…시험대 오른 ‘인요한 혁신위’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김한길, 인요한, 이철규 등 친윤계, 이준석-유승민 등 비윤계, 민주당 비명계
                      
▶이준석
"(26일 천아용인팀 대구행 관련) 저희 연락망 구축한 걸 가지고 그냥 문자 한번 뿌려봤다. 그분들과 접점을 늘리는 시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온라인 연락망 참여자 수에 대해) 매일 2000명씩 들어오는 단계다. 지금 5만명 정도 됐을 것이다. (12월 말 창당 관련) 결심을 했으니 당연히 그때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여러 가지 나름 성공에 가까웠던 제3당 시도들은 2월에 창당했다. 저는 그 여유를 다 활용하면서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지, 뭐하러 상대에게 패를 알려주고 뭐하러 상대에게 시간을 주겠나."
"(한동훈 장관 관련) 한동훈 장관을 비판적으로 보는 언론이 있다고 하면, 김건희 여사의 특검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 김건희 여사 학력 위조(의혹)에 대해서 물어볼 수도 있다. 이런 질문을 한동훈 장관이 어떻게 답하냐에 따라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플러스가 될 수 있고, (아니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부정이라면 다 때려잡는다'는 평가가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고, 한 장관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이준석 전 대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인요한-김태흠 
"원희룡 국토교통부·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스스로 좋은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원 장관이나 한 장관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혁신위원회(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 (국민의힘의) 다른 분들도 (원 장관과 한 장관을) 보고 내려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며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으면 더욱 더 좋지 않겠느냐. (한 장관이) 행동하시는 것으로 봐선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기다리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 김태흠 충남지사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마누라, 자식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는 말씀에 100% 공감한다. 그분들(당 지도부, 중진, 윤핵관) 입장에서는 당과 국민들을 위해 무슨 역할을 했는지 돌아보는 게 중요하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김태흠 충남지사,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만난 자리에서)

▶하태경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슈퍼 빅텐트론에 대해서) 외부 인사 영입도 의미가 있지만 이준석 전 대표 등을 포용하지 못한다면 텐트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것이다. 슈퍼 빅텐트가 말은 좋은데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을 제대로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들어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 전 대표 등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훨씬 감동적이고 당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다. 지도부가 그런 노력을 안 하고 저와 혁신위원회만 쎄빠지게 노력하고 있다. 내부 단합도 안 되는데 외부까지 하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 슈퍼 빅텐트라는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다." -하태경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성과를 내야 하는 인요한 위원장이 절박함을 드러내며 한동훈과 원희룡을 마지막 지렛대로 삼고 있는 모양새. 인 위원장의 초조함은 이해되지만, 두 현직 장관은 활용도 차원에서 번지수가 좀 다른 느낌. 외연 확대와 세몰이를 위한 간판이지, 국무위원의 출마가 내부 반성과 혁신의 상징이 될 수는 없는 노릇. 자기 희생이라는 감동과는 거리가 있음. 한 장관은 열심히 저울질하며 몸값 키우는 중인 거고, 원 장관은 이미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정치인으로서 스토리를 만들려면 험지 출마 등이 불가피. 여전히 혁신위의 성패는 김기현 대표와 윤핵관 및 중진들의 거취가 결정.
② 한동훈을 대하는 이준석의 전략이 확실해지고 있음. 호의적인 듯 하지만 확실한 경쟁자 위치에서 한동훈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양상. 이준석의 말은 조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속내는 윤석열 아바타, 김건희 의혹 등을 거론하며 '너 이거 할 수 있어?', '너 엄정, 공정이 최대 장점이라며?' 이렇게 저강도로 자극하는 느낌.
③ 이준석 신당 열풍이 불면서 용산과 여권에서 너무 일찍 한동훈 띄우기카드를 쓴 게 나중엔 작전 미스가 될 수도. 급해서 한동훈이 사실상 조기등판을 했고, 여론 끌어모아 시선돌리기는 성공. 하지만 이미 정치 한복판에 들어와버린 이상, 이런저런 사안에 노출돼 약점이 드러날 가능성 커져. 치고빠지기가 지루하게 반복되면 향후 누릴 수 있는 컨벤션 효과 역시 크게 떨어질 수밖에.
 
2. '승자 저주'에 걸린 이재명호…'혁신 외면'한 민주당
키맨: 이재명, 조정식 등 친명계, 조응천-이원욱 등 비명계 등
                
▶이재명
"모두가 잘 아는 것처럼 국민께서 정치에 불신과 불만을 갖고 계시는데 가장 큰 문제는 오만과 교만. 총선을 앞두고 갈등과 분열 상황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좀 더 신중하게, 낮은 자세로, 또 절박한 심정으로 임해주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이재명 대표, 당 의원총회에서

▶비명계
"이 대표의 뜻이라면 뭐든 환영하고 따르던 개딸 강성팬덤이지만 이번 사태에는 당이 내린 결정에 반발하며 최강욱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의 진짜 뜻이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현 민주당의 막말과 국민 비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첫 수순은 개딸 강성 팬덤, 강성 유튜버와 결별이다. 강성 친명주의자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경고해야 한다." -이원욱 의원, 자신의 SNS에 쓴 글
"지도부가 팬덤이라든가 이런 데서 좀 벗어나서 당의 중심을 잡아주면 그런 거에 수혜를 받는 의원들도 약간 조심하게 된다.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물러나야, 이거는 이 대표와 관계없다. 그러면 지도부가 거기에 대해서 좀 제지도 하고 경고도 하고 먹힐 텐데 계속 이장은 하고 있으면서 이거 문제다, 이건 하지마라 그러니깐 거기 있는 분들이 안듣는다." -김종민 의원,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이재명 대표, 전날 최강욱 신속 징계 이후 이틀 연속 발언 수위 높여가며 당 안팎에 경고성 메시지. 다만 최강욱 설화 사건 이후에도 '처럼회' 소속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 등 당내 강경파의 발언은 이어지고 있음. 돌출 발언이 또 나올 경우 이 대표의 실제 대응을 좀 더 지켜봐야. 다만 이 중요한 시국에 '설화 경계령'이 주요 뉴스가 되는 것 자체가 '부자 몸조심'으로 비치지 않을지…씁쓸.
② 비명계에선 지속적으로 재명이네 마을 이장 탈퇴를 상징적 조처로 요구하고 있음. 이장직 탈퇴가 민주당 혁신의 본질이 아님은 분명한데, 공정한 경선 관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비주류의 불신이 워낙 큰 탓으로 보임. 이와 별도로 이 대표가 이장직 탈퇴를 고민해봤는지 궁금하긴 함. 과거 그가 당내 후발 대선주자일 때는 팬덤 지지층 확보가 전략적으로 매우 유효했지만, 현재는 확실한 1등 주자인 상황. 추격자 전략을 폐기하고 포용력과 확장력을 보여줄 필요도 있어 보임.
 
 
3. 이동관 탄핵…윤정부의 '언론장악' 프로젝트
키맨 : 윤석열(대통령실), 국힘당, 이동관, 유인촌, 검찰(특별수사팀), 민주당, 언론사(언론단체), 기타 핵관들(김만배 신학림 남영진 김의철 등등)

▶포털 장악
"이용자의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하고 양질의 뉴스 소비 환경 마련을 위해 뉴스검색 설정 기능을 개선한다" -카카오의 뉴스 포털 '다음'의 공지문. 뉴스 검색결과의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뉴스제휴 언론사로 변경하겠다는 것. 다음은 지난 5월부터 전체 언론사와 뉴스제휴 언론사를 구분해 검색결과를 제공했는데, 이번 개편에서 설정 기본값을 제휴 언론사로 바꾼 것.
-네이버는 지난 8월 29일 '모바일 메인 언론사', 'PC 메인 언론사' 기사들만 따로 볼 수 있는 검색 옵션 기능을 도입했지만, 현재까지 기본 설정 자체는 전체 언론사로 돼 있는 상황.

▶이재명-홍익표
"어려운 시기에 방송 장악 행동대장을 구출하기 위해 법안심사를 거부하고 본회의를 파행시킨 점은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이재명 대표, 당 의원총회에서
"이동관 탄핵안을 막기 위해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행태는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고 법사위원장의 직권 남용에 해당한다. 국민의힘과 법사위원장이 이동관 탄핵을 어떻게든 막고 정권의 방송 장악을 지속하겠다는 것 이상, 이하도 아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

▶언론노조
"방통위가 내일(23일) YTN 대표이사 의견 청취를 하는데, 이렇게 매각을 빨리 진행하는 건 총선 전 YTN을 장악하겠다는 것. 이동관·이상인 모두 YTN을 심사할 자격이 없다. (기피 신청 당사자인) 이동관·이상인이 판단을 내릴 건데, 기각하면 취소소송을 제기할 것"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 정부과천청사 앞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 뒤 언론노조 YTN지부와 우리사주조합, 소액주주 328명은 YTN 매각 의결 이동관-이상인 기피신청서를 제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다음의 이번 조처가 낳을 결과는 명백. 작은 규모 언론사의 기사 노출은 더 어려워질 게 뻔한데, 정부에 비판적인 중소 진보매체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로 보임. 가짜뉴스 척결로 유튜브 진보채널 통제하고, 기사 인용도 못하도록 막은 다음 포털에는 비교적 큰 제휴언론사만 노출해 이들을 컨트롤 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것.
② 검찰 수사 등으로 정부에 약점이 꽉 잡힌 다음의 선제적 실행은 조만간 네이버도 이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예고편 성격. 네이버도 지난 8월 말 콘텐츠제휴사(CP)의 뉴스만 검색 결과로 노출하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으며, 총선 전인 내년 3월께 다음처럼 변경에 나설 것이란 말이 돌고 있음. 네이버 합류는 결국 시간 문제.
③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동원해 23일 본회의를 막은 건 상당한 무리수. 전날 법사위는 본회의와 무관하게 타 상임위에서 넘어온 130여개의 민생법안들을 속히 심사해야 할 상황이었음. 이동관 때문에 민생법안 심사를 무더기로 막은 셈. 법사위는 지금껏 '법안의 길목을 막고, 정쟁의 최전방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음. 다시 법사위 무용론, 폐지론이 등장할 수도.
④ 현재 방통위는 대통령이 임명한 이동관·이상인 ‘2인 체제’. YTN노조와 소액주주들의 기피 신청을 받은 당사자 두 명이 자신들에 대한 기피 신청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 어떤 결과, 어떤 논리를 내놓을지 상당히 궁금.
 
4. '탄핵 대 특검'…연말정국 소용돌이
키맨: 윤석열(대통령실-김건희 포함), 한동훈, 이원석(검찰총장), 손준성·이정섭·이희동· 임홍석(검사), 김기현(국민의힘), 이재명(민주당) 등

▶윤재옥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반헌법적 정치공세에 불과한 방송통신위원장 및 검사 탄핵, 쌍특검에 대해 어떤 협의에도 응하지 않을 것. (예산안) 안건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분명한 대국민 약속이 있어야만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단호히 밝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의원총회 발언

▶고민정
"(윤석열 대통령이 쌍특검 법안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더 늪으로 빠져들 것. 특히나 여사에 대한 특검이기 때문에 가족을 감싸고 도는 대통령으로 인식되는 것이 정권에게는 굉장히 안 좋다. 그게 꼭 김 여사라는 특정 인물이어서라기보다는 통상 모든 정권들이 가족의 비리 혐의들을 그 대통령이 그것을 감쌌을 때 같이 발목 잡혀서 늪으로 빠져드는 현상은 훨씬 더 가속화된다." –고민정 의원,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검사 탄핵안이나 쌍특검의 정당성 필요성 여부를 떠나서 국민의힘이 예산안 처리와 본회의 개최 여부를 대하는 태도에는 '정치' 자체가 없음. 대화를 통해 서로 줄거 주고 받을 거 받고, 차선을 선택하고, 그런 정치가 필요한 상황. 그런데 여당은 예산안은 시일 내 통과, 탄핵-특검은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는 태도. 자신들이 소수여당이라는 점을 망각한 채 어떤 협상카드도 준비하지 않는 태도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참으로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있음.
② 쌍특검은 결국 민주당이 처리를 시도할 수밖에 없는데, 국민의힘으로선 대통령 거부권 행사 뒤 재의 표결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가 고민일 듯. 민주당에게 적용했던 '방탄 표결' 공세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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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말고 유화
NCC, 경기 민감해서 부진…그래서 기회
증설↓ 수요↑ 마진↑ 전망…1년 버틴다면 롯데케미칼·대한유화

-한국 증시는 경기에 민감해 경기 부진할 때 힘을 못 쓴다는 약점 있지만,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종목 선별해 주식 투자하기에도 좋음. 특히나 석유화학 업종은 경기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부진하지만, 경기를 타기 때문에 곧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됨.

-석유화학산업은 크게 정유와 석유화학(제품)으로 구분. 여기에 2차전지가 틈새로 등장.

-경기 사이클의 판단 기준은 NCC. 원유를 상압증류할 때 200∼370℃의 비점, 30℃∼170℃ 온도 범위에서 얻어지는 경질유분이 나프타(납사)이며, NCC는 나프타를 분해해서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를 일컬음.

-NCC 업황을 결정하는 것은 비중이 가장 큰 에틸렌. 에틸렌은 NCC를 보유한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여천NCC, 한화토탈이 제조. 프로필렌은 S-Oil, SK에너지, 태광산업, 효성,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이 생산.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석유화학 업황 사이클 분석 결과 하락주기는 16~28개월, 상승주기는 10~14개월 정도 이어짐. 최근의 NCC 하락 사이클은 2021년 1~2월 고점을 찍은 뒤로 시작돼 2022년 9월 최저점에 도달하는 데 20개월이 걸림. 작년 4분기부터는 돌아선 상태. 2025년 상반기까지 회복 국면이 지속될 전망. 다만 수요 회복이 약해서 회복되는 기간이 길어질 전망.

-NCC 업황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에틸렌의 수급(가동률) 상황과 스프레드가 핵심적. 즉 얼마나 많이 팔 수 있는가와 얼마나 이익을 낼 수 있는 마진인가 여부.

-글로벌 에틸렌 가동률(연간 수요량/총 생산캐파)은 2020년 92~93%, 2022년 79%(중국 코로나 봉쇄 충격), 2023년 81%, 내년엔 83~84%로 전망.

-에틸렌 스프레드는 평균이 톤당 400달러. 이게 2020년엔 390달러였고 2022년은 230달러, 2023년은 230~240달러 수준. 2024년엔 320~350달러로 회복한 뒤 2025년 370달러로 소폭 상승 예상

-에틸렌의 수요는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음. 적정 수준은 연간 수요가 800만톤씩 증가해야 함. 2020년엔 이게 40만톤 감소했고, 2021년엔 1500만톤 증가(코로나 특수), 2022년 290만톤 증가. 2023년엔 560만톤. 2024년 660만톤, 2025년 850만톤으로 증가 규모가 조금씩 커질 것으로 예상. 적정 수준은 아니지만 회복 추세라는 점이 중요.

-석유화학 업황은 경제성장률과도 밀접한 관계. 다만 GDP 성장률보다 한 분기 먼저 반응하며 더 민감하다는 특징. 성장률이 회복하면 석유화학 업황은 더 좋아질 것.

-NCC 스프레드는 지난 10년간 최고 500달러, 최저 200달러 초반 사이에서 움직임. 손익분기점 평균은 300달러. 올해 올해 3분기 평균 267달러, 11월엔 243달러. 내년엔 더 나빠지기도 어렵다?

-NCC 업황 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가장 수혜가 클 기업은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 두 기업 모두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영업적자 예상되지만, 내년엔 롯데케미칼 1조1706억원, 대한유화 1162억원 흑자전환 예상(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은 롯데케미칼을 최선호주로 제시. 수요에서는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목적 재정지출, 공급 쪽은 에틸렌 체인 중심으로 신규 증설이 축소되며 수급 건전성이 회복될 거란 전망. 또한 유가 변동성이 축소돼 투입원가도 안정될 것이라는 이유. 메리츠가 예상한 롯데케미칼의 내년 영업이익은 9652억원.

-LG화학도 여수NCC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이 다각화돼 있어 상대적으로 NCC 노출 비중은 크지 않음. 또한 여수NCC 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그러나 SK증권은 내년에도 에틸렌 신규 증설 규모 430만톤에 비해 수요증가는 380만톤에 그쳐 공급 과잉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 중국의 수요 회복에도 중국 역내 가동률과 자급률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 국내 기업의 수혜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 SK증권은 에틸렌 밸류체인보다 가성소다, 합성고무, 건자재를 선호한다고 밝힘. 관련 기업은 금호석유, 롯데정밀화학

-결국 석유화학은 내년에도 더딘 회복 추이를 참고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임. 단, 롯데케미칼, 대한유화의 주가는 밸류에이션상(PBR) 충분히 저가 영역에 있음.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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