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빨라지는 '보수신당 열차'…시험대 오른 ‘인요한 혁신위’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김한길, 인요한, 이철규 등 친윤계, 이준석-유승민 등 비윤계, 민주당 비명계
▶한동훈
"국민의힘이 날 (정치적으로) 띄운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할 분이 많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민주당에서 날 띄운다는 건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 같다. (나는) 스타 장관이 아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한동훈 장관, 국회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장관 스스로 이르길 '중요한 일이 많이 있다.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혹여라도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지게 된다면, 윤석열정부도 사실상 마비된다. 그러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일이야말로 한 장관에게 주어진 중요한 일 중 으뜸가는 중요한 일이다. 한 장관만이 아니다. 가장 어려운 상대와 싸우겠다며 사실상 선언한 사람도 있다. 거론되는 누구든지 다 불러들여야 한다. 30%대 박스권에 갇혀버린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지지도를 뚫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나는 박근혜 키즈지만 이를 넘어섰다. 한동훈 장관도 윤석열 키즈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 장관이 개혁적 방향으로 가면 동지가 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많지 않다. 경쟁자에 가깝다. 살아온 궤적도 다르다. 한 장관이 대통령 아바타처럼 되는 순간부터 반대 70%는 타고나는 것. 한 장관도 그건 험난한 길일 것이라 생각할 것" –이준석 전 대표,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김웅
"(인요한 혁신위원회 관련해) '나랏님'한테, 이미 나랏님이라고 이야기를 해버렸는데 뭘 할 수가 있겠나. 우리가 강서구청장 선거 끝나고 정말 피 같은 시간이었다. 그 기간 동안에 우리가 정말 달라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제가 봤을 때는 그냥 '1인 예능 쇼'로 끝나버린 것 같다. 국민들이 대통령한테 바라는 것은 '유쾌한 석열씨'인데 되게 무서운 나랏님을 만들어 버린 거다. 이건 정말 제가 봤을 때 대통령한테 치명적인 발언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한동훈 장관은 오늘도 기자들 앞에 서 준비된 멘트 시연. 어제 이재명대표 저격에 이어 오늘은 검사 탄핵 주장하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과거 흑역사를 줄줄이 외우며 폭격. 장관이 아니라 확실한 대야 공격수의 풍모. 정치는 정치대로 하고, 냄새는 풍길대로 풍기면서 또 한편으론 애매하게 선을 그어 향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국무위원 정치 이어져. 이것도 너무 반복되고 오래가면 '짜증 유발', '밉상 고정' 될 수도.
② 국힘이 자신을 띄우는 게 아니라는 발언도 눈가리고 아웅. 혁신위부터 당 지도부까지 모두 나서 한 장관 역할론 퍼나르는 상황. 심지어 당 중진 서병수는 "한동훈, 원희룡이 나서서 윤석열 좀 살려내라"고 한 것 아닌가.
③ 이준석 전 대표는 지속적으로 한동훈과 경쟁 프레임 만드는 발언 이어가. 한 장관을 향해서는 계속 '대통령 밟으라, 쓴소리 하라'고 이른바 '야지'를 놓고 있음. 한동훈은 절대 그렇게 못할 거라는 걸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임. 그래서 역으로 한동훈은 윤석열 키즈 또는 아바타일 뿐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고도의 전략?
④ 김웅, 연이틀 인요한 저격했으나 혁신위는 여전히 무기력. 실제 김기현 대표 등의 움직임을 보면 혁신위가 설 자리가 점점 위태위태. 김 대표는 25일 울산 의정보고 열 계획. 예민한 시기 의정보고회는 출마 의사로 읽힐 수 있는 대목. 김 대표가 29일 예정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23일로 앞당긴 것도 비대위 전환 저지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 최고위 공석을 빨리 채워서 최고위원 4인 이상 사퇴로 생기는 비대위 전환을 막으려는 게 아니냐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