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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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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함정 수출, 중동·남미까지 확대한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 미래 비전 발표

2023-11-22 15:00

조회수 :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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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100여척의 국내외 함정을 건조했고, 14척의 함정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아시아를 넘어 중동과 남미 지역까지 함정 수출의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방문한 울산시 HD현대중공업(329180)의 조선소.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함정분야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주 본부장은 "앞으로 K-방산이 함정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고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있다"며 "지금보다 매출 규모를 2배 정도로 늘려 특수선 사업만으로 독자 운영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HD현대중공업)
 
수출형 잠수함 개발…수상함, 수출 협상 집중 
 
HD현대중공업은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3000톤(t)급 이하 중소형 잠수함을 개발 착수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잠수함의 영업을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ADEX(아덱스)' 기간 중 관계기관과 '미래형·수출형 함정'을 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뒤 잠수함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잠수함 수요에 대비해 수출형 잠수함 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리튬전지(리튬이온폴리머)를 이용한 잠수함용 전원공급체계 구축에 성공했습니다. 이 리튬전지는 독일 산업인증협회(TUV)의 국제 안정성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잠수함은 잠항 이후 외부 공기가 차단돼 엔진 가동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수중 항해를 위해 전기에너지 저장장치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받습니다. HD현대중공업의 리튬전지는 기존 잠수함에 사용되는 납축 축전지 대비 에너지 저장량이 높고 가벼워 공간이 협소한 잠수함에 탑재하기 적합합니다. 이같은 리튬전지 전력공급체계로 잠항 지속시간을 약 1.5배 이상 높이고, 수중최대속력 지속시간을 3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수상함 분야에서는 전세계 수요가 많은 1000t~2000t급의 원해 경비함(OPV) 3가지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원해경비함을 수주한 상태이며, 타국 수출 협상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3000톤급 호위함과 초계함 수출 분야도 필리핀 수출 함정 모델과 국내 개발한 울산급 호위함 등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상황입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정부로부터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했습니다. 선종별로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입니다. 
 
이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초계함 1번함의 기공식을 진행하는 등 순조롭게 건조 일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공식은 선박에 사용되는 첫 번째 블록을 도크 안에 거치하면서 선박이 본격적으로 건조를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필리핀 초계함 2척은 오는 2024년 진수를 거쳐 2025년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 (사진=HD현대중공업)
 
한층 강화된 이지스구축함 HD현대중공업 '정조대왕함' 공개
 
정조대왕함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이날 내년 11월 해군에 실전 투입될 이지스구축함 배치2인 정조대왕함을 공개했습니다. 방공 목적을 위해 탄생한 이지스함은 현존하는 해군에서 가장 강력한 함정입니다. 이지스함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먼거리의 위협을 빠르게 탐지하는 것과 이를 신속하게 제거하는겁니다.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미터, 폭 21미터, 경하톤수 8200t입니다. 이 수상함은 이전 단계인 이지스구축함 배치1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길이 166미터·폭 21미터·경하톤수 7600t)보다 규모가 확장됐습니다. 특히 수중 탐지능력이 올라 대잠 방어력이 강화됐고 요격도 가능해 공격력이 향상됐습니다.
 
정조대왕함은 대공전을 위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와 추적능력을 올렸습니다.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해 표적의 원거리 타격과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합니다. 
 
정조대왕함은 바다의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함대공 요격미사일 'SM-6' 탑재할 계획입니다. 가장 최신형 이지스전투체계로 무장한 정조대왕함은 지상으로부터 7~12km(킬로미터)의 높이의 미사일 탄도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정조대왕함은 함대지유도탄을 운영해 지상의 적을 해상에서 억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써 군대 간 합동전력으로 역할이 커졌습니다.
 
대잠전 기능은 '통합소나체계'를 도입해 수중 탐지능력이 향상됐으며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대잠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통합소나체계란 선체 고정형 음탐기와 저주파 능동 예인 음탐기, 다기능 수동예인 음탐기 등이 통합된 장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음파를 활용해 수중 목표의 거리를 알아내는 겁니다. 이어 오는 2024년부터 도입되는 'MH-60R(시호크)' 해상 작전 헬기 탑재까지 예정돼 대잠작전 능력까지 보유했습니다.
 
또 정조대왕함은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체계인 'HED(Hybrid Electric Drive) 엔진' 2대를 탑재해 연료 절감이 가능합니다.
 
정조대왕함 선상 모습. 5인치 함포가 장착돼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울산=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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