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빨라지는 '보수신당 열차'…시험대 오른 '인요한 혁신위'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김한길, 인요한, 이철규 등 친윤계, 이준석-유승민 등 비윤계, 민주당 비명계
▶이준석
"오늘 아침 자고 났더니 (온라인 연락망 참여가) 4만5000명 정도 됐다. 최대한 10만명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당을 창당하면) 적어도 태도 면에서 누군가 하나를 린치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이 나와도 그것을 납득할 수 있다. 이게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김기현 대표의 슈퍼 빅텐트 발언에 대해) 나경원 의원 두들겨 쫓아내고 안철수 출마한 데 때리고, 유승민 때리고 룰 바꿔서 못 나오게 하고 이준석 징계 때리고, 홍준표 징계 때리고. 당내 인사들과도 전혀 화합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디다가 '빅 텐트'를 친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 '빅'이라는 게 얼마나 큰 텐트일지 저는 약간 신빙성이 없다고 본다." -이준석 전 대표, KBS '특집1라디오 오늘'에서
▶한동훈
"(총선 출마 관련) 질문을 많이 하시는 건 이해하는데, 제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더 드릴 말씀이 없다." "(송영길 전 대표의 '갑질', '후지다' 비판에는) 송 전 대표 같은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겉으로는 깨끗한 척하면서 NHK(새천년NHK룸가라오케) 다니고, 대우 같은 재벌 뒷돈 받을 때, 저는 어떤 정권에서나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했다는 말씀드리겠다." –한 장관, 대전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한 장관의 행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잘 보고 있다. (한 장관이) 가지고 있는 많은 훌륭한 자질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기현 대표, 군 부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적어도 70% 정도는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당 차원에서도 스타 장관들의 출마를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앙선대위 공동본부장이든 이렇게 해서 '수도권에서의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역할 이런 부분을 한 장관에게 기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상범 국힘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하태경
"한동훈·이준석 연대, 이게 우리 당의 필승카드다. 한동훈·이준석을 대체재라고 보는 분들도 있던데, 제가 볼 때 보완재다. 이준석 대표는 2030 남성들 지지가 강하고, 한동훈은 2030 여성과 기존 전통적인 보수한테 지지가 있기 때문에 시너지만 잘 이룬다면, 한동훈·이준석 연대가 (성사) 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한 장관이 윤 대통령한테 과감하게 개혁적이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저는 할 수 있다고 본다. 대통령 하고 가까울수록, 대통령 마음을 읽을수록 쓴소리는 더 잘 할 수 있다." -하태경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웅-인요한
"대통령이 나라님이면 혁신위원장은 상선 내관이 되는 것. 그럼 나라님인 문재인 대통령은 왜 비판한 거냐. 인 위원장은 윤핵관의 희생을 요구하셨는데, 윤핵관이 발호하게 된 것은 당정 간의 수직 관계 때문. 가장 핵심적인 문제를 애써 외면하면 그건 혁신이 아니라 간신이다. 이제 그만두시는 게 유일한 혁신인 것 같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 위원장이 한겨레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나라님이다. 당대표는 거의 그 다음으로 중요할 것이다. 그 사람들 머리 위에 올라가서 이래라저래라 상투를 잡으라는 건가"라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총선 뉴스를 이끌고 있는 이준석, 한동훈의 발언을 보면, 현재 선택하고 있는 전략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남. 과거 둘 다 'X가지 없다'는 평가 좀 들었던 처지. 이준석은 '작은 차이 상관없다, 여야 극단의 정치가 문제'라며 중도 외연 확장에 확실한 방점을 찍는 중. 반면 한동훈은 우선 충성층에 어필, 팬덤 확보, 보수 맹주 자리굳히기 전략으로, 지지층에 어필하는 사나운 발언 연일 이어감. (매일 한두가지씩 준비한 게 너무 티남)
② 한동훈, 이준석이 함께 선거 치르는 하태경의 구상은, 실현만 된다면 확실한 승리 카드이지만, 너무 이상적이어서 현실 정치에선 절대 벌어지지 않을 장면. 한 정글에 차기 라이언킹이 둘일 수는 없는 노릇.
③ 한동훈이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역시 검찰 조직을 모르는 순진한 기대에 가까워. 한동훈이 왜 윤의 페르소나가 됐는지 모르는 것. 윤 대통령은 일 잘하고, 말 잘하는 부하를 좋아하지만, 들이받는 건 용납하지 않음.
④ 인요한 위원장과 혁신위는 이제 그 쓸모와 수명이 거의 다 된 듯. '나랏님, 아랫목, 상투' 이런 구식 표현들은 어디서 찾아서 가져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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