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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롯데 크러시 참전…'맥주 전쟁' 막 올랐다

카스, 점유율 40%…부동의 1위

2023-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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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국내 맥주 시장에서 카스와 테라가 1·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3위 자리를 놓고 국내 맥주와 수입맥주 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는 오비맥주 카스로 약 40%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는 하이트진로 '테라'로 약 1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편의점에 맥주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정시장 기준 점유율은 1위가 카스(37.89%)이고, 2위는 테라(10.67%)로 나타났습니다. 3위는 아사히(7.44%), 4위 켈리(6.66%), 5위 필라이트(5.61%) 순입니다.
 
그런데 올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3위 아래로 순위가 뒤바뀝니다. 3위는 필라이트(6.24%), 4위 클라우드(4.61%), 5위 칭다오(3.17%) 순입니다.
 
그런데 칭다오는 최근 중국 공장에서 '방뇨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입량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칭다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절차를 진행중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21일부터 '클라우드 크러시' 신제품을 유흥시장에 먼저 출시합니다. 5% 미만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맥주 시장 비수기인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을 내놓는 것으로 보입니다. 
 
크러시는 보리맥아 100%인 '올몰트' 맥주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페일 라거 타입의 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4.5도입니다.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크러시'(500㎖) 제품 출고가를 경쟁사 제품가격보다 낮은 1350원대로 책정했습니다.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테라'의 출고가보다 저렴한 가격대입니다.
 
롯데는 다음 달에 가정용 시장에 진출하고 내년 초 캔 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신제품을 출시한 뒤 시장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4월 출시한 하이트진로의 켈리와 2021년 출시한 오비맥주의 한맥은 브랜드 마케팅에 더 힘을 쏟을 전망입니다. 오비맥주는 '한맥 거품도원(桃源)' 팝업스토어를 서울 여의도 IFC몰, 스타필드 하남·고양점에서 순차적으로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섭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맥주 시장의 3위 자리를 일본 맥주가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며 "카스가 계속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켈리가 뜨고 테라가 지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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