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2조원 매각 신화’로 글로벌에서 당당히 역량을 입증 받은 글로벌 영상 플랫폼 기업 ‘하이퍼커넥트’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토종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한 ‘하이퍼커넥트’는 자사의 기술을 글로벌 브랜드에 이식해 세계 곳곳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하이퍼커넥트가 개발한 채팅앱 '아자르' (사진=하이퍼커넥트)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치그룹의 자회사 중 미틱, 매치, 페어스는 하이퍼커넥트가 자체 개발한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 ‘CPaaS(Communication Platform as a Service)’를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고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CPaaS’는 웹 기반 실시간 통신 기술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앱 서비스 업체들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채팅 및 스크린 쉐어와 같은 추가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미틱은 ‘CPaaS’를 기반으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13개 국가에 ‘라이브 룸(Live Room)’ 기능을 오픈했습니다. 같은 지역이나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 및 음성 통화 서비스입니다. 미틱은 해당 서비스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소규모 그룹 통화 기능인 ‘블라인드 데이트(Blind Date)’도 추가 출시했습니다.
페어스는 일본에서 대화 주제, 참여자 수 등을 설정해 다양한 사람들과 그룹 통화할 수 있는 ‘그룹 톡(Group Talk)’ 기능을 출시했고, 지난해 말에는 1:1 음성 통화를 지원하는 ‘톡 투 데이트(Talk to Date)’도 선보였습니다.
‘하이퍼커넥트’를 품에 안은 매치그룹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하이퍼커넥트는 틴더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위한 AI 기능 구축 등 매치그룹의 다양한 브랜드에 기술 개발 지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윤상필 하이퍼커넥트 CTO(최고 기술 책임자)는 “하이퍼커넥트는 매치그룹의 다양한 서비스에 영상 및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소통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데, 이는 하이퍼커넥트의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영상 기술 및 인공지능 분야의 인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4년 설립된 토종 스타트업 기업인 ‘하이퍼커넥트’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아자르’와 ‘하쿠나라이브’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며 진가를 입증받았습니다. 2021년에는 글로벌 1위 데이트 채팅 앱 틴더를 서비스하는 미국 매치그룹에 2조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매각됐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