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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대 분식회계'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첫 재판 공전

이상영 측 "기록 방대…기본적으로 공소사실 부인 입장"

2023-11-07 13:34

조회수 : 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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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1400억원대 분식회계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측이 "아직 기록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첫 재판이 공전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이날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준비기일로, 이 회장 등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기록이 방대해 기록검토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이지만 일부 인정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입장 정리 되는대로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 측 변호인도 "기록 열람·복사에 상당 시간이 걸려 다 파악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해선 부인하는 부분도 있고 인정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 신속 재판 진행 당부
 
검찰은 "(이 사건은) 구속사건으로 신속하게 기일을 지정했으면 한다"며 "절차 진행과 관련해선 피고인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혐의인 외부감사법 위반부터 먼저 입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도 "재판이 늦어져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 의미 없어지는 상황까지 가면 안 된다"며 신속한 재판 진행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진술조서 위주로 검토해 일부라도 의견을 줬으면 한다"며 오는 12월 14일 오전 준비기일을 한차례 더 열기로 했습니다.
 
이 회장과 한 전 대표는 2017부터 2021년까지 공사대금 미수채권에 대해 1438억원 상당의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 하는 방법으로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또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소비하거나 가족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하고 개인회사에 거액을 대출하는 등 812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있습니다. 분식회계를 통해 허위 작성·공시된 재무제표를 이용해 금융기관 7곳으로부터 합계 47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법원은 지난 8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이 회장과 한 전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상영(왼쪽)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재준 전 대우산업개발 대표가 지난 8월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철 등 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사기) 등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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