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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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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저치 추락한 수급 3대장…외국인 귀환 '절실'

투자자예탁금·거래대금·신용잔고 연중 최저 수준 집계

2023-11-03 06:00

조회수 : 6,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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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는 가운데 증시 반등을 위한 제반 여건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반등의 핵심으로 꼽히는 외국인 매수가 실종된 상태에서 증시대기자금(투자자예탁금), 거래대금, 신용잔고 등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모습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유의미한 순매수 유입이 증시 반등의 키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10월말 기준 46조569억원 수준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 중입니다. 올해 증시 고점을 나타냈던 7월(55조9865억원)과 비교하면 9조9200억원이 감소한 수치인데요. 사실상 10조원 가량의 증시대기자금이 사라진 셈입니다. 일간으로 보면 10월초 52조원 수준이었는데, 일별 감소 규모를 보면 최근 한달 사이 6조1800억원 가량이 줄었습니다. 
 
8월부터 10월말까지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3.85%, 22.08% 급락했습니다. 급락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과 신용잔고도 연중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투자협회의 집계를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0월말 기준 14조305억원인데요. 올해 최저 수준입니다.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8월(28조3727억원)과 비교하면 14조3422억원이 줄어 반토막이 났습니다.
 
빚투가 염려된다고 급증하던 신용잔고 역시 급감했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0월말 16조9704억원으로 올해 1월(16조944억원) 수준으로 회귀했습니다. 20조원을 넘었던 8월과 비교하면 3조2556억원 가량 줄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예탁금, 거래대금, 신용잔고의 증가는 증시 상승의 신호로 해석되는데요. 증시가 활황을 탈때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하게 됩니다. 최근 들어 수급이 마르면서 증시 약세를 부추겼단 해석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반등의 핵심을 유의미한 외국인 순매수 유입으로 꼽는데요. 사실상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 시국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며 개인 수급에 의해 증시가 급반전을 꾀했던 2020년을 제외하면 국내 증시의 주요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었습니다. 상승세를 보이던 올해 증시가 본격적으로 꺽인 시점은 8월초부터인데요. 세달 연속 내리막을 탔습니다. 8월초부터 10월말까지 외국인은 1조4849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습니다. 올초부터 10월말까지 비교해도 1조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8조4300억원 순매수로 집계됩니다. 급반전한 증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11월 들어 증시가 소폭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자산(증시)에 대한 선호 심리가 두드러지진 않고 있습니다. 연말까지는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는데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덜 매파적인 걸로 판단되면서 증시가 안도한 측면이 있다"며 "최근 증시 조정을 유발했던 핵심이 긴축 불안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감안 할 경우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11월 FOMC 결과는 당분간 증시에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른 한 연구원은 "코스피 기준으로 연말까지 놓고 봤을 때 안도 랠리 성격의 V자 반등보다는 본격적인 증시 조정이 시작되기 전의 레벨 수준의 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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